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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참겠다 민주당' 뛰쳐나간 사람들이 선거판 뛰어들자, 민주당 조소


입력 2020.12.21 14:56 수정 2020.12.21 16:2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안철수·금태섭·이언주, 민주당에서 한계 느끼고 탈당

"내로남불에 절망" "운동권 정치에 거부감" 탈당 이유

민주당은 연일 평가절하…"안풍은 옛말" "명분 약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 이언주 전 의원, 왼쪽부터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이 민주당을 꺾겠다며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현상에 '조소'를 보냈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고, 금태섭 전 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는 이언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에서 '비문'으로 분류됐고, 결국 탈당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 혜성처럼 등장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했다. 이듬해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와 단일화 협상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친문 주류의 한계를 넘지 못하고 2016년 탈당을 선언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10월 민주당을 탈당했다.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당론과는 다르게 기권표를 던졌고, 이로 인해 지난 5월 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경고' 징계를 받았다.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지만 끝내 "민주당의 내로남불에 절망했다"며 탈당했다.


이 전 의원도 2017년 4월 안철수 전 대표 지지선언을 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이 전 의원은 "민주당의 위선적인 운동권 정치에 거부감을 느꼈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워 총구를 겨누자, 민주당은 연일 평가절하 했다.


신동근 민주당 최고위원은 21일 최고위에서 "옛말이 된 '안철수 현상'이 없다는 것을 안철수만 모른다는 것이 안철수의 비극"이라며 "안 대표는 세상이 여전히 안철수 중심으로 돈다는 '안동설'에 취해 있는 건 아닌지 성찰해보시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노웅래 최고위원도 "부동산 폭등, 방역 실패를 거론했지만 자신이 의사라는 것 말고는 어떠한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서울시 1000만 시민의 민생을 자신의 화풀이 도구로 삼으려는 것은 정말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안 대표가 혁신 플랫폼을 제안하며 국민의힘에 손을 내밀었을 때, 국민의힘은 사실상 손절했다. 약체 야당의 서러움이 있었을 것"이라며 "점점 쇠락해가는 국민의당 당세와 점점 떨어지는 존재감을 끌어올리려는 고육지책의 출마선언 악수"라고 규정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금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명분이 약하다"며 "판·검사도 그만두고 1년 후에 출마하게 하자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쪽 정당 나와서 저쪽 정당으로 가서 바로 하는 것들이 국민이 볼 때 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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