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손병환 농협은행장이 내정됐다. 농협금융융 회장 자리에 내부 출신이 오르는 것은 초대 신충식 회장 이후 두 번째다.
농협금융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손 행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 11월 27일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긴급히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바 있다. 이후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으며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했다.
농협금융 임추위 관계자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다면 2020년 이후는 내실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이에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손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농협 내 대표적인 기획·전략통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 재임 시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 국내 최초 오픈 API 도입에 큰 기여를 했다. 또한 작년부터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사회 보고 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 까지 2년이다. 손 행장의 회장 내정으로 공석이 된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