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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에 발끈했던 북한, '코로나 청정국' 지위 유지…WHO "확진자 0명"


입력 2020.12.22 14:34 수정 2020.12.22 14:46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1만960명 진단검사 받아

격리해제자 3만3223명

평양역 앞에서 방역복을 입은 방역요원이 주민들에게 손소독제를 짜주고 있다(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50~60만 명씩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코로나 청정국' 지위를 고수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1일(현지시각) 발표한 아시아 지역 코로나19 상황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이달 초까지 1만960명이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확진자는 0명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까지 격리해제된 인원은 총 3만3223명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지난달 27일부터 일주일(지난 3일까지) 동안 791명, 지난 3일부터 일주일(10일까지)간 766명이 각각 진단검사를 받았지만 양성 반응은 없었다고 한다.


지난 3일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 중 4445명은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자 △독감 의심환자 △격리기간 중 발열자 등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북한의 국경 폐쇄 여파로 코로나19 관련 대북지원 물품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중국 WHO 창고에 임시 보관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대다수 국내외 전문가들은 해당 보고서가 북한 당국이 제공하는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된다는 점에서 신뢰성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제안보포럼인 '마나마대화'에서 북한의 코로나 청정국 지위에 공개적으로 의구심을 표한 바 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내세워 강 장관 발언에 크게 반발했다.


김 부부장의 공개 비판에도 강 장관은 북한 내 확산 가능성을 거듭 제기했다. 강 장관은 지난 1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을 빠르게 봉쇄한 나라에서도 바이러스가 퍼지곤 했다"며 "북한 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혀 없다고 주장하지만 믿기 어렵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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