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가입자 늘고 코로나19 비대면에 신사업 동반 성장
올해 LGU+ 가장 큰 폭 성장…스마트홈 실적 상승 견인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신사업 호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확산으로 올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사업 부문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4조7692억원, 영업이익 2613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4조4106억원·영업이익 1625억원) 대비 각각 8.1%, 6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매출 6조1890억원, 영업이익 2049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6조1955억원·영업이익 1483억원) 대비 매출은 0.1%가량 감소하나, 영업이익은 38% 오를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4분기 매출 3조4439억원, 영업이익 20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매출 3조1742억원·영업이익 1821억원) 대비 각각 8.5%,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집중 육성하고 있는 신사업 미디어(SK브로드밴드)·보안(ADT캡스·SK인포섹)·커머스(11번가·SK스토아) 등이 고루 성장하며 3사 중 가장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KT는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사업 호조에 따른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도 모바일과 스마트홈(IPTV·초고속인터넷) 사업의 고른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연간 결산 실적을 살펴보면 회사별 영업이익은 SK텔레콤 1조2821억원, KT 1조2224억원, LG유플러스 9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6%, 6%, 34%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모바일 순증 가입자는 분기 최대실적인 40만6000명을 기록하며 KT와의 2·3위 격차를 좁혀나갓다.
스마트홈 부문 수익은 5143억원으로 전년 대비 12.5%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IPTV 수익은 코로나19 효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8542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추세다.
4분기에는 10월 출시된 애플 첫 5G폰 ‘아이폰12’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높은 5G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5G 첫 상용화 당시와 달리 이통 3사 모두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을 지양하면서 마케팅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한 5G 가입자 증가로 무선과 신사업이 동반 성장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내년에는 5G 기지국 의무 구축과 신사업 투자로 비용 증가가 예상되나, 효율화를 통해 실적을 개선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