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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떠나는 김현미...“집 걱정 덜어드린단 약속 못 지키켜 송구”


입력 2020.12.28 17:51 수정 2020.12.28 18:0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미완의 과제 남기고 떠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자료사진)ⓒ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역대 최장수 국토장관’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퇴임한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 국토부 장관에 올라 약 3년 반 동안 국토부를 이끌었다.


김 장관은 28일 이임사를 통해 “저는 이제 여러분께 미완의 과제를 남기고 떠난다”며 “특히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무척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그러나 수도권 127만가구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31년 만에 임차인의 거주권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않아 우리 국민들의 주거안정은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선진국 수준의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율 8퍼센트를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해”라며 “2022년에는 200만가구, 2025년에는 240만가구로, 무주택 800만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임대주택의 질적 수준도 중요하다”며 “재정당국과 잘 협력해 충분한 면적과 품격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꼭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김 장관은 건설‧철도‧항공‧물류·자동차 등 국토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건설노동자 임금직불제와 기능인 등급제, 버스 준공영제, 택시 완전월급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살펴달라”며 “또한 이제 막 상임위 문턱을 넘은 생활물류법이 택배 종사자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성심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힘든 환경에서 일하시는 우리 도로 보수원, 공항 지상조업 근로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기 계신 차관님, 실장님, 국장님 흰머리도 눈가의 주름도 많이 늘었다”며 “장관과 간부, 직원의 관계라기보다 무수한 전투를 함께 치러낸 전우였다”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마무리 인사로 “혁신을 두려워 않고, 도전에 용감했던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참 행복했다”며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은 언젠가는 꼭 평가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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