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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부진’ 흥국생명, 예상 밖 패배...GS칼텍스전 부담↑


입력 2020.12.30 07:17 수정 2020.12.30 07: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최하위 현대건설 앞에서 연승 제동...이다영 교체

외국인선수 부재 속 라이벌 GS칼텍스와 맞대결

흥국생명 꺾은 현대건설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김연경이 버틴 흥국생명이 최하위 현대건설에 패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수원체육관서 펼쳐진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꼴찌(6위) 현대건설 앞에서 연승이 끊긴 흥국생명은 시즌 3패(12승)째를 당했다.


팀 내 불화설 이후 연승을 달리며 고공행진을 기대하게 했던 흥국생명의 패배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어우흥’이라는 키워드까지 생성할 만큼 압도적인 전력으로 선두를 질주하던 흥국생명은 듀스 접전 끝에 1세트를 먼저 내줬다. 주전 세터 이다영과 공격진들의 호흡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흥국생명을 더 어렵게 했다.


박미희 감독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주전 세터 이다영 대신 김다솔을 투입했다. 전열을 정비한 흥국생명이 2,3세트를 여유 있게 따내면서 균형을 깨지는 듯했지만 4세트 양효진-정지윤 활약을 막지 못해 5세트로 끌려간 뒤 패했다.


현대건설은 루소(22점)를 비롯해 양효진(18점) 정지윤(15점) 고예림(10점)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 흥국생명은 김연경(30점), 이재영(25점)이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의 개인 통산 3000 득점 달성도 패배로 빛이 바랬다.


흥국생명은 내년 1월3일 GS칼텍스와 격돌한다. ⓒ 뉴시스

외국인선수 부재 여파는 컸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루시아 프레스코는 복귀까지 4주 이상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마냥 기다릴 수 없는 흥국생명도 외국인선수 교체 카드를 검토하고 있지만, 계약 뒤 입국해 자가격리(약 2주)를 거쳐 합류하는 과정을 감안하면 한 달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어떤 선택을 해도 한 달 정도는 외국인선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흥국생명은 라이벌로 떠오른 ‘2위’ GS칼텍스와 격돌한다. 내년 1월3일 인천계양체육관서 열리는 흥국생명-GS칼텍스전(KBS2 중계)에 쏠리는 배구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1~2라운드에서는 흥국생명이 이겼지만 3라운드에서는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15연승 신기록 수립을 저지했다. GS칼텍스는 정규리그에 앞서 치른 컵대회에서도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외국인선수 부재와 세터 이다영 부진 속에 꼴찌에 패한 흥국생명은 부담스러운 2021년 출발을 앞두게 됐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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