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 5일 수원사업장 방문해 5G·6G 전략 점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적극 대응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새해들어 현장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와 네트워크 등 주력 및 미래 먹거리로 통하는 사업들을 직접 챙기며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해 5G 네트워크 사업 등을 점검했다.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 대표 이사 사장과 전경훈 네트워크사업부 사장이 동행한 이날 현장에서는 6세대 이동통신(6G) 등 차세대 네트워크 논의도 진행됐다.
이 부회장이 네트워크 사업장을 직접 찾은 것은 5G와 향후 펼쳐질 6G 등 차세대 통신 경쟁을 대비하기 위한 전략을 점검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에도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수원 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 라인 등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5G 장비 시장에서 20%의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5G 장비 시장 점유율은 13.2%(4위)로 화웨이(35.7%), 에릭슨(24.6%), 노키아(15.8%)를 추격하고 있다.
대내외 적으로 챙겨야할 삼성전자의 현안이 상당한 만큼이 부회장의 현장경영 행보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4일에도 평택 2공장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후 반도체부문 사장단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생산설비 반입식에 참석한 협력회사 대표들과 국내 반도체 생태계 육성 및 상호협력 증진 방안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임직원들에게 “2021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삼성으로 도약하자"며 "함께 하면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학계, 연구기관이 협력해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시스템반도체에서도 신화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에도 국내 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