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부진 등으로 지난해 감소했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SUV 전략차종들은 여전한 인기를 나타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은 지난해 62만22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68만8771대 보다 9.7% 감소한 수치다.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줄어든 가운데 코나, 팰리세이드, 베뉴 등 SUV는 증가세를 보였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8만2661대가 판매되며 전년 보다 187.7% 급증했다. 베뉴는 신차 효과 등으로 전년 보다 1675.8% 늘어난 1만9125대를 나타냈다.
코나 판매량 역시 전년 보다 4.0% 증가한 1만3570대였다. 반면 엑센트, 엘란트라, 아이오닉, 넥쏘, 싼타페, 쏘나타, 투싼, 벨로스터 등 나머지 차종들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KMA)도 지난해 판매량이 감소했다. 2020년 판매량은 58만6105대로 전년 61만5338대 보다 4.8% 줄었다.
텔루라이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 판매가 감소했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7만5129대가 팔리며 전년 보다 28.2% 증가했다. K5와 셀토스도 신차 효과로 작년 각각 3만1656대, 4만6280대가 판매됐다.
반면 리오, 포르테, 옵티마, 카덴자, 스팅어, K900, 쏘울, 니로, 스포티지, 쏘렌토, 세도나(한국명 카니발) 등은 전년 대비 모두 판매가 감소했다.
빌 페퍼 기아자동차 미국판매법인(KMA) 부사장은 "올해 5대의 신차 출시가 예정돼있다"면서 "앞으로도 현재 및 잠재 고객들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