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마린FC와 FA컵 64강전 단판 승부
선발보다는 교체 투입 가능성, 3경기 연속골 도전
새해 시작과 함께 무서운 득점 행진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3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영국 머지사이드 크로스비 로세트파크에서 마린FC와 ‘2020-21 잉글리시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다.
지난 연말 잠시 득점포 행진이 주춤했던 손흥민은 새해 들어서자 다시 한 번 몰아치기 본능을 과시 중이다.
지난 2일 리즈를 상대로 토트넘 통산 100호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여세를 몰아 지난 6일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전서 유럽 무대 통산 150호골을 기록했다.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임을 감안하면 약체 마린FC를 상대로도 무난하게 득점 행진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너무 약해도 문제다. 상대는 8부 리그에 속해 있고, 선수들도 아마추어로 구성돼 있어 무리뉴 감독은 주전 선수들에게 체력을 비축할 시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도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의 주축인 손흥민과 케인이 교체 명단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큰 이변이 없다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 없이도 완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손흥민은 벤치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앞으로 계속해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되는 만큼 약체 마린FC와 경기는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다만 어떤 대회든 가리지 않고 우승컵이 절실한 토트넘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되는 상황이다. 경기가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무리뉴 감독은 벤치에 있는 손흥민 카드를 다시 꺼내들 수밖에 없다.
마린FC의 전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나 단판 승부는 모른다. 특히 FA컵은 이변이 속출하는 대회이기도 하다.
앞서 6부리그에 해당하는 촐리는 FA컵 3라운드에서 2부리그 팀 더비카운티를 2-0으로 물리쳤고, 3부리그 팀 블랙풀도 EPL 팀 웨스트브로미치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일단 벤치에 앉더라도 무리뉴 감독은 경기 상황에 따라 손흥민 투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새해 들어 절정의 골 감각을 발휘 중인 손흥민이 3경기 연속골로 토트넘의 32강 진출을 견인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