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중대형 전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61만원에서 90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김광진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예상실적은 매출액 3조5800억원, 영업이익 325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6%, 2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고객사 재고조정 영향으로 소형전지 및 전자재료 부문은 소폭 역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중대형 전지부문이 49.7% 성장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이에 따라 전기차(EV), 에너지저장장치(ESS) 동시 이익이 발생하는 첫 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대형 전지 부문의 이익 기여가 본격화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예상실적은 중대형 전지 부문 성장을 기반으로 매출액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27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22.8%, 영업이익은 68.7% 늘어난 수준이다.
그는 “단기적으로 충당금 반영 및 수주 기대치 하회와 같은 악재성 이벤트가 발생할 수 있으나 일시적 노이즈일 뿐 배터리 산업의 중장기 성장 가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의 친환경 정책 강화로 EV 시장의 성장은 가속화되고 있으며 특히 환경 규제가 가장 강력하게 적용되고 있는 유럽 시장의 중요도가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폭스바겐, BMW 등 주요 유럽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공격적인 헝가리 공장 증설 및 Gen 5 차세대 배터리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내 지배력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는 최근 단기 급등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성 감안 시 여전히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