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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이낙연의 '이익공유제'는 시장경제 부정하는 또 다른 갈라치기"


입력 2021.01.13 15:29 수정 2021.01.13 15:29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할 일을 민간 기업에 떠넘기는 발상

설익은 정책으로 국민 '가진 자'와 '못 가진 자' 나누지 말라

자영업자들 죽어가고 시간 없는데 한가한 말씀 할 때 아냐"

원희룡 제주도지사(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3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로 이익을 본 계층이 피해를 본 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이익공유제' 시행을 주장하고 있는 데 대해 "시장경제를 부정하는 또 다른 '갈라치기'"라고 질타했다.


원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표 이익공유제는 첫째, 실효성이 거의 없는 정책이며 둘째, 기업들만 압박하는 나쁜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본 업주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이 시급하다는 사실에 이견이 있을 수 없지만 그 지원이라는 것이 어렵게나마 잘 버티고 있는 기업의 이익을 공유하는 방식이 되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해야 할 일을 민간 기업에게 떠넘기려는 발상에 다름 아니다"며 "기부인지 제도인지도 명확하지 않은 준조세에 불과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코로나 사태로 피해를 본 업주들에 대한 보상은 정부가 직접 나서야 한다"며 "이익을 본 기업들의 참여는 말 그대로 자발적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익공유제라는 설익은 정책을 통해 또 다시 국민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로 나누지 말라"며 "시장경제의 기본원칙을 부정하는 정책은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 자영업자들이 죽어가고 시간이 없는데, 이익공유제처럼 한가한 말씀을 하실 때가 아닌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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