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서 4점 차 신승
KBL 최다 연승 기록은 울산 모비스의 17연승
프로농구 전주 KCC가 서울 삼성을 물리치고 팀 최다 타이인 12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KCC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서 74-7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시즌 전적 23승 8패째를 기록한 KCC는 2위 고양 오리온과의 격차를 4.5경기 차로 벌리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유지했다. 반면, 삼성은 2연패에 빠지며 7위(15승 17패)에 머물렀다.
KCC는 경기 초반 삼성의 질식 수비에 밀리며 시작 후 2분 30초 동안 1점도 내지 못했으나 타일러 데이비스가 골밑을 장악하면서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데이비스가 1쿼터에만 9득점-7리바운드로 활약하자 다른 선수들도 몸이 풀리기 시작했다. KCC는 전반을 35-30로 앞섰으나 3쿼터 들어 삼성의 거센 반격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한때 역전을 내주는 등 힘겨운 싸움을 이어갔다.
그러나 KCC는 4쿼터서 이정현의 3점포와 송교창의 속공 등 빠른 작전을 구사하며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이관희와 김현수의 득점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힉스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며 동력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내용면에서는 매우 좋지 않았다. 공격 밸런스가 많이 무너졌는데 수비를 열심히 해줬고 이정현의 빅 샷 하나로 승리했다”라고 땀을 닦았다.
이어 “강양택 코치가 많은 조언을 해줬다. 내가 보지 못하는 것을 얘기해줬다. 감독인 나는 폼만 잡았고, 코치와 트레이너들이 이룬 연승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제 KCC는 KBL 역대 최다 연승에 도전한다.
KBL 역사상 구단 최다 연승은 2013-14시즌 무려 17연승에 성공했던 울산 모비스다. 모비스에 이어 2011-12시즌 원주 동부가 16연승, 2004-05시즌 안양 SBS의 15연승, 2013-14시즌 창원 LG의 14연승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구단 최다 연승 타이를 이룬 KCC가 1승만 더 거두면 역대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KCC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오는 24일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