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 선수단 이끌고 내달 열리는 FIFA 클럽 월드컵 출전
주니오 등 ACL 우승 멤버 대거 이탈 악재 속 지도력 발휘할지 관심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의 현장 복귀전 날짜가 잡혔다.
울산은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대진 추첨 결과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 티그레스와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울산과 티그레스의 경기는 내달 4일 오후 11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의 현장 복귀전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자신 사퇴했던 홍명보 감독은 2017년 5월 중국 항저우 뤼청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 그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로 선임돼 4년간 활동하다 다시 현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지난달 막을 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서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사령탑을 맡아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됐다.
현재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경남 통영에서 전지훈련 중인 홍명보 감독이 4년 만의 지도자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울산은 지난달 우승을 차지했을 당시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이자 ACL 우승 주역인 외국인 선수 주니오가 중국행을 추진하고 있어 출전이 어렵고, 주장 신진호는 포항, 베테랑 이근호는 대구로 각각 떠났다.
여기에 이청용, 고명진, 이동경, 홍철 등 핵심 자원들도 부상 때문에 클럽월드컵 출전이 불발됐다. 완전한 전력을 꾸리기가 사실상 어렵다.
이로 인해 홍 감독은 기존 전력에 신형민, 김지현, 이동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을 융합해 팀 전력을 극대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팀을 지휘한 그가 짧은 시간 안에 얼마만큼 울산의 전력을 가다듬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독일을 넘어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은 결승전은 가야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티그레스를 잡으면 남미 클럽축구대항전인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팀과 4강전을 치른다. 반면 첫 경기서 패하면 5·6위 결정전으로 밀려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