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2월 31일까지 포터블팩 수거 및 교환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배터리 발화 제보 받고 조치
카카오가 인공지능 (AI) 스피커 ‘카카오미니C’의 외장 배터리를 연말까지 전량 회수한다. 복수의 소비자들로부터 배터리 발화 제보를 받은 뒤 선제적 차원에서 취하는 조치이다. 카카오 측은 “AI스피커 자체는 이상 없다”며 “외장 배터리가 출시 2년이 지나다보니 장시간 충전에 따른 노후화 문제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25일 카카오톡 채널 ‘헤이 카카오’를 통해 카카오미니C 외장 배터리 ‘포터블팩’을 올해 말까지 전량 회수 및 환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포터블팩은 카카오가 2018년 출시한 카카오미니C의 무선 충전식 외장형 배터리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일부 소비자들로부터 포터블 팩이 부풀거나 연기를 내면서 탔다는 내용이 접수됐다. 카카오측은 제조사 분석 결과 출시 20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배터리 노후화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
회사는 “출시 전 제조사를 통해 환경 시험 및 배터리팩 단품 시험 등 안전성 테스트를 진행했고, 최종 KC인증 및 모든 법적 검증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발생해 고객님들께 죄송한 마음”이라며 “카카오는 접수된 문의에 대해 제조사(하젠)와 함께 고객님께 불편함이 없도록 모든 피해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노후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현재 포터블팩을 사용하는 고객님들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수거/환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포터블백 사용자는 약 1만1000명 수준이다. 고객 의사에 따라 오는 12월 31일까지 수거하거나 혹은 포터블팩 판매가 2만3100원을 전액 환불 조치한다. 해당 제품은 단종 제품으로 추가 생산 계획이 없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환불 처리를 하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PL보험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단 환불을 원하지 않는 유저는 제품 수거 후 배터리팩 과열 방지를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안전한 사용방법을 안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