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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주민이 원하는 재건축, 서울 전역서 가능케 할 것"


입력 2021.01.28 02:00 수정 2021.01.27 23:27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재건축 상징' 은마아파트 찾아 노후시설 살펴

"문재인정부와 박원순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틀어막아…규제 풀어 내집 마련 이뤄지도록"

박영선엔 "민주당, 후보 내는 것 예의 어긋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이정돈 은마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서울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아 변전소 등 노후 시설을 둘러보고 서울 전역에서의 재건축 규제 해제를 약속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7일 오후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 등과 함께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방문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강남 개발 당시 두 번째로 지어진 4424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1996년부터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으나 아직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D등급을 받아 재건축을 할 수는 있게 됐지만, 현 정권이 재건축 문턱을 높이면서 박원순 전 시장의 서울시가 은마아파트의 49층 재건축 계획이 담긴 주택재건축정비계획 수립안을 심의조차 하지 않는 '미심의'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러는 사이에 시설 노후화는 심해지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아파트 외벽을 나뭇가지로 긁자 콘크리트가 흩날렸다. 이를 지켜본 나 전 원내대표도 "그냥 후두둑 떨어진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경준 의원은 아파트 단지 내의 굴뚝을 가리키며 "위험하다. 모든 상황이 사고 나기 직전인데, 사고 나면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우려했다.


단지 내의 노후 시설을 살펴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정부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은 좋은 집에 살고 싶은 인간의 기본 욕구를 틀어막았다"며 "재건축 규제를 풀고 은마아파트 뿐만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주민들이 원하는 재건축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재인정부는 부동산 소유를 범죄 취급하고, 종부세 부과와 재산세 인상 등을 통해 국민에게 고통을 줬다"며 "모든 서울시민이 갖고 싶은 집을 짓고, 사고 싶은 집을 사는 등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의 '35층 층고제한' 규제를 풀어 원활한 도시주택공급확대 보장 △어르신 주택 장기보유자 보유세 절반 감면 △12억원 이하 부동산소유주 재산세 한시적 절반 감면 △대출규제 완화 및 무주택자들을 위한 초저리 장기대출 마련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편 본선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날 "민주당은 (박원순)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 전 원내대표는 "어제 출마선언에 대해 안타깝다는 말씀을 드렸더니 바로 그렇게 발언해주셔서 감사하지만, 진작에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내가 시장이 된다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한 진상조사를 하고 재발 방지를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민주당으로서는 이번 선거에 후보자를 내는 것 자체가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적어도 서울·부산시민들에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예의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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