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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호 예탁원 사장 "금융혁신으로 사모펀드 투명성 제고할 것"


입력 2021.02.08 12:27 수정 2021.02.08 12:27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비시장성 자산 표준코드 관리, 펀드 자산 잔고대사 지원, 벤처넷 시스템 등 도입

이명호 예탁결제원 사장이 8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자산운용시장을 고도화하는 등 금융혁신을 통해 사모펀드 시장 투명성을 제고하고 개선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불거진 사모펀드사태의 해결을 위해 비시장성 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 펀드 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 벤처넷 시스템 등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8일 오전 온라인으로 열린 '2021년 예탁결제원 CEO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시장과 함께 하는 디지털 금융혁신'으로 정하고, 사모펀드 시장의 투명성 제고에 필요한 제도개선을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예탁원은 비시장성자산 표준코드 관리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전자등록이나 예탁이 되지 않은 비시장성자산에 대한 표준코드를 부여해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계획에서다. 이어 펀드자산 잔고대사 지원시스템을 도입해 집합투자업자와 신탁업자간 자산내역을 비교·검증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으로 자산명세 비교, 자산 실재성 검증, 펀드 운용방식 확인을 고도화해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예탁원은 올해 6월 시스템을 오픈한 뒤, 점차적인 활성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예탁원은 지난해 옵티머스 펀드 사무관리 업무에 소홀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으로 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기관경고를 받았다. 그동안 예탁원은 투자신탁의 사무곤관리사는 펀드 편입자산을 대조·확인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예탁원은 투자신탁의 사무곤관리사는 펀드 편입자산을 대조·확인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해왔다.


이 사장은 "지난해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인해 저희 회사가 수행하던 기준가 계산 업무 등을 전반적으로 되돌아볼 수 있었다"며 "신규 수임은 자제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중으로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시장 진출을 다시 판단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무차입공매도를 금지코자 하는 정부의 공매도 제도 개선 정책 지원을 위해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차거래계약 확정시스템은 대여자와 차입자가 예탁결제원 시스템상에서 대차거래계약 확정 후 계약 확정일시를 포함한 대차거래정보를 보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정보를 시스템 상에서 관리해 거래내역 조작 가능성 등을 원천 차단해 대차거래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공매도 제도에 대한 개인투자자의 불신을 해소하는 효과를 내겠다는 것이 예탁원 측 설명이다.


서학개미를 중심으로 급증한 외화증권 투자수요 증가에 따른 지원 서비스 안정성 강화 및 리스크 관리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외화증권 투자 지원서비스 관련 법령·규정을 개정해 외화증권 정보관리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예탁원이 도입한 전자증권제도와 새로운 전자투표시스템인 'K-VOTE'를 통해 대폭 개선된 이용자의 편의성도 추가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 ▲의결권서비스 지원 강화 ▲글로벌 투자지원 인프라 고도화 ▲자본시장형 혁신·창업기업 성장지원 사업 확산 ▲전자등록서비스 고도화 ▲사회적 가치 실현 선도 등 지난해부터 추진한 고유의 업무를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명호 사장은 "전자증권제도 시행 이후 예탁원을 둘러싼 경영환경이 경쟁환경으로 전환됐고 비대면 금융이 확산되면서 금융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변화한 점을 고려하면 과거의 성과에 안주해서는 생존조차 장담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도래했다"며 "임직원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모아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본시장 발전을 이뤄내야 할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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