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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 'MZ세대' 톡톡튀는 아이디어 직접 듣는다


입력 2021.02.08 14:00 수정 2021.02.08 13:43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대리급이하 직원-최고경영자 직접 소통창구 ‘영보드’ 개편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 왼쪽 네번째)이 첫 현장직 영보드 위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포스코는 8일 ‘영보드(Young Board)’ 제도를 개편하고 ‘MZ세대’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한다.


앞서 포스코는 1999년 직원들과 최고경영층간의 직접적인 소통 창구로 ‘영보드’를 신설했다.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엔 보다 내실있고 실질적인 채널이 될 수 있도록 기존 사무·엔지니어 직원들 중심의 영보드에 더해 제철소 현장직 직원들 중심의 ‘현장직군 영보드’를 별도 신설하고, 참여 직원도 기존 과·차장급에서 대리급 이하로 낮췄다.


최 회장은 최근 영보드 멤버들과의 만남에서 “현장을 비롯한 다양한 부서의 보다 젊고 생생한 목소리가 최고경영자(CEO)에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며 “영보드는 일터에서 실제로 생각하고 느끼는 점과 아이디어를 경영층에 가감 없이 제안하고, 경영층의 철학과 비전을 직원들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맡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달부터 본격 활동하게 될 2021년도 영보드는 지난달 사내 공모 제도를 통해 총 24명 규모로 선발됐다.


이들은 주기적으로 온·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3실(실질,실행,실리) 관점의 일하는 방식 혁신 ▲세대계층 간 소통 활성화 등에 대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일년에 총 4회 이상 CEO를 직접 만나 이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해 영보드가 제안해 회사 정책에 반영된 성과 중 하나는 ‘협업 KPI ’ 도입이다.


영보드는 회사 경쟁력의 근간이 부서간 협업을 통한 최적의 의사결정임을 강조하며, 조직간 협업 활동에 대한 목표와 결과를 성과 지표로 제도화하는데 일조했다. 일례로 협업한 타사 부서 직원에게 감사한 마음을 선물할 수 있는 ‘협업포인트제’도 영보드의 제안으로부터 탄생했다. 포인트는 추후 케이크나 커피 쿠폰 등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아울러 영보드는 안전한 근무환경조성의 일환으로 정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도입도 제안했다. 이에 회사는 가상현실과 게임형 시뮬레이터 시스템을 도입해 현장직원들이 가상공간에서 설비를 직접 운전· 제어하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실습장을 만들어 현장 직원들의 교육에 활용하도록 했다.


이외에도 출산과 양육 친화적인 기업문화 조성을 위해 남직원에게도 태아검진휴가 부여를 제안해 제도화 됐고, 직원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추진한 우수 업무에 대해 본인을 포상자로 셀프 추천할 수 있는 공모포상제도 제안해 도입을 앞두고 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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