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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OLED 공급 전방위 확대…약점 모바일 보강 속도


입력 2021.02.09 13:03 수정 2021.02.09 13:13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베트남 하이퐁에 8400억 규모 설비 투자

대형에 중소형까지…수익성 개선 기대감↑

LG디스플레이와 베트남 하이퐁시 관계자들이 지난 2016년 5월 6일 베트남 하이퐁에서 열린 OLED 모듈 조립공장 착공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약점으로 손꼽혔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투자를 통해 전방위적인OLED 공급에 나선다. 주력인 TV용 OLED에 더해 스마트폰용 패널까지 힘을 보태면서 연간 흑자전환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베트남 하이퐁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하이퐁 OLED 공장에 7억5000만 달러(약 8400억원) 규모의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 다음달부터 설비 확충을 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하이퐁 공장은 경기 파주, 경북 구미, 중국 광저우 등에서 생산된 OLED 패널에 디스플레이 구동 반도체(DDI) 등 연관 부품을 결합해 TV·스마트폰에 장착 가능한 상태로 조립하는 시설이다.


업계 관계자는 “OLED 패널 수요 확대에 따라 모듈 생산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공급 경쟁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 패널 증산 대응 효과도 기대되지만 애플에 공급 중인 플라스틱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물량을 확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설명이다.


그 동안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패널 양산에 집중하면서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애플 아이폰 디스플레이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경쟁력을 입증했고 이번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연합뉴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구미 E5 공장을 아이폰 전용라인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의 POLED 공급 강화 의지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해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하반기 (POLED) 생산능력을 최대로 돌린 상황이 있었다”며 “올해는 전년보다 상당 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중소형 패널 공급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이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애플 아이폰용 OLED 패널 공급이 본격화 된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6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68.2%로 절대적이다.


올해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역시 OLED 채택률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한국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의 경우 POLED 공급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 되고 있다”며 “대형 패널 대세화와 함께 POLED 안정화 역시 핵심전략과제인 만큼 역량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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