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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78] 하나금융투자, IB·WM 균형 맞춰 혁신성장 속도


입력 2021.02.10 12:00 수정 2021.02.10 09:23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우량 자산 발굴·다양한 상품 공급으로 사상 최대 실적 경신

소비자 리스크 최소화·그린뉴딜 투자로 내실·신사업 다 잡아

IB와 WM그룹의 균형 성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하나금융투자가 올해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성장성을 확보할 방침이다.ⓒ하나금융투자

투자은행(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 수익을 큰 폭 끌어올린 하나금융투자가 올해도 혁신의 한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IB와 WM그룹의 균형을 맞춘 성장을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소비자 보호와 리서치 기능 강화로 내실 다지기에 성공한 하나금융투자는 국내외 그린뉴딜 투자 확대로 미래성장의 꿈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6.6% 증가한 4109억원, 영업이익은 37.7% 늘어난 481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IB그룹의 경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출장이 전면 차단되면서 국내 딜 중심으로 딜 구조를 재편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실적을 끌어올렸다. 국내외 대체투자 분야에선 지속적인 우량 자산 발굴 노력을 이어가 빅딜을 성사시켰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출장이 어려운 경우 드론과 액션캠을 활용해 현지 실사를 진행하고, 반드시 실사가 필요한 딜의 경우에는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감수하고 직접 해외 현지 실사를 나가는 등 철저한 딜 관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WM그룹은 지난해 ‘동학개미’ 열풍을 이끈 개인의 직접 투자 비중이 높아지면서 주식거래수수료 수익이 증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에 맞춰 하나금융테크랩시리즈 등 투자자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랩·신탁·연금 상품 등을 내놨다. 다양한 상품 공급으로 직접 주식투자를 하기 부담스러운 개인 투자자의 수요까지 흡수한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연말 WM 부문을 확대 재편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해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했다. 하나금융투자는 WM그룹에서 기존 지원조직인 BK추진본부, 금융상품추진본부, IPS본부, 디지털본부 4개본부에 리서치센터와 법인영업본부를 편입하고 WM추진사업단을 신설해 7개 지원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또 소비자상품감리팀을 신설해 사후 리스크 관리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실제 하나금융투자는 작년 10월 업계 최초로 금융소비자 보호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는 등 소비자 보호와 신뢰성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2019년 말부터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를 선임하고 소비자보호 강화를 위한 각종 제도를 정비해왔다. 금융투자상품 투자 시 금융소비자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상시적인 점검 프로세스를 운영함과 동시에 사전적·사후적 금융소비자보호를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서비스 면에선 디지털 전환과 양질의 리서치 정보 제공이 고객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AI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서비스와 투자정보서비스 등 디지털 플랫폼을 고도화했고 특히 유튜브 채널 하나TV(하나금융투자)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도 빠르게 대응했다.


지난해 12월 리서치센터의 투자정보 콘텐츠를 모아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든 ‘하나픽’을 출시한 것도 이러한 일환에서 비롯됐다. 하나픽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애널리스트들이 영상과 그래픽, 이미지 등 각종 시각자료들을 활용해 직접 만든 투자정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매일 아침마다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풀어줘 고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IB그룹은 정부의 뉴딜 정책에 맞춰 ‘뉴딜사업단’을 신설한 것이 눈에 띈다. 그린뉴딜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금융지원과 함께 환경·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투자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투자처 발굴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싱가포르계 인프라 전문 투자회사와 국내외 에너지 인프라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와 그린뉴딜 사업 확대를 위한 업무제휴협약을 체결했다. 하나금융투자와 두 회사는 작년 약 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폐기물 처리시설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 관계자는 “3사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ESG 투자와 관련된 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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