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모두 상승…친환경차 9억 달러 역대 최대
수출액 40억 달러 전년보다 40.2%↑…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
1월 자동차산업이 생산·내수·수출 모두 두자릿수 증가로 올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수출액은 지난 2017년 9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친환경차를 앞세운 자동차산업이 모처럼 만점 활약을 펼친 것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24.9%, 내수는 18.4%, 수출은 29.5%(수출액 40.2%) 트리플 증가를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임단협 타결에 의한 생산 정상화 및 내수·수출 동반 증가 등 자동차 수요 호조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 등으로 24.9% 증가한 31만419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전년 월평균 대수보다 7.5% 증가했다.
내수는 신차 효과(그랜저, 투싼, 카니발 등) 지속, 개별소비세 30% 인하 6월까지 연장, 영업일수 증가(+2일)로 18.4% 증가한 13만7692대를 팔았다.
베스트 셀링카 TOP5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특히 그랜저가 지난해 연간 판매순위 1위에 이어 1월에도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입차의 경우 유럽·일본계 브랜드는 부진한 반면 벤츠, BMW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 호조로 27.3% 증가한 2만2317대를 판매했다. 독일계 브랜드는 BMW(111.1%), 아우디(201.7%) 등이 판매호조를 이어갔다.
수출은 주요시장(미국, 유럽 등)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 등으로 29.5% 증가한 19만2322대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의 경우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로 수출단가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수출대수(29.5%)보다 더 크게 증가(40.2%)한 40억 달러를 달성했다
1월 수출에서 주목할 부분은 수출액이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수출은 펠리세이드(75.2%↑)의 인기가 높아진데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친환경차 역시 내수와 수출에서 호성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대목이다. 친환경차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6.4% 증가한 1만7992대, 수출은 같은 기간 76.5% 증가한 3만2035대로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12개월 연속 증가, 특히 국산 하이브리차(그랜저, 투싼, 쏘렌토 하이브리드), 수소차가 내수판매 호조세를 견인했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9억 달러에 올라섰다. 전년동월보다 100% 상승한 수치다.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의 약 25%를 차지한다.
산업부는 “친환경차 수출액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수출구조 전환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이유”라며 “모든 차종 수출확대를 기반으로 역대 최다 수출 시현, 전체 승용차 수출량의 17.3%(4.5%p↑), 전체 승용차 수출액의 22.6% (6.8%p↑)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전기차 수출은 42개월 연속 증가하며 신수출동력으로 부상 중이다. 모델별로는 니로 전기차(6183대, 379.7%↑)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한편 1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시장 SUV 호조세 등으로 3.9% 증가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