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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김택진, 서울상의 부회장단 합류…최태원 회장 제안


입력 2021.02.16 18:18 수정 2021.02.16 20:0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전통 대기업 중심 '이너서클'에 IT기업 첫 합류…달라진 위상 반영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왼쪽)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각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IT기업 창업자 최초로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단에 합류한다. 서울상의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들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오는 23일로 예정된 서울상의 임시 의원총회에서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를 부회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김범수 의장과 김택진 대표가 새로 합류하는 서울상의 부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23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인 최태원 회장의 추천이 있었던 만큼 김 의장과 김대표의 부회장단 합류는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 회장은 이들에게 최근 글로벌 경영 화두로 주목받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에 함께 힘써보자는 차원에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합류로 그동안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됐던 서울상의 부회장단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게 됐다. IT나 게임업계 창업자들이 재계 ‘이너서클’로 불리는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포함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동안 인터넷 포털 기업들은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기업들은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을 통해 목소리를 내왔으나 지난 수년 간 IT·게임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재계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모양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대한상의는 제조업 중심의 대기업 뿐 아니라 IT·유통 분야의 대, 중견, 중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최대 경제단체라는 점에서 IT업계 유력 기업들이 대한상의 산하 핵심 단체인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함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반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서울상의 회장단은 오는 23일 임시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회장을 서울상의 회장으로 추대할 예정이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상 대한상의 회장을 겸한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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