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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모시기 '올인'…e스포츠에 꽂힌 은행들


입력 2021.02.20 06:00 수정 2021.02.19 16:23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신한, 넥슨과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

우리도 LCK와 파트너 계약 체결…“미래 고객 확보” 기대

신한은행이 넥슨과 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신한은행

시중은행들이 1980~2000년대 초반 출생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e스포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다. MZ세대에 친숙하고 관심을 받고 있는 e스포츠를 통해 소통하면서 미래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7일 (주)넥슨과 온라인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e스포츠 대회 ’2021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 타이틀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 공식 명칭은 ‘2021 신한은행 헤이엉(Hey Young)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1’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넥슨의 생중계 방송을 비롯해 경기 트랙 전광판, 리그 온라인 콘텐츠 및 웹사이트에서 헤이영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2005년부터 시작된 카트라이더 리그는 국산 게임 e스포츠 대회 중 최장수 리그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0 카트라이더 리그 시즌2’ 결승전은 총 시청자 수 60만여명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은행도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프로 e스포츠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로 LCK 타이틀스폰서를 맡았던 우리은행은 이번 계약을 통해 2023년까지 LCK와 인연을 이어 나가며, LCK경기장 내 우리은행 브랜드광고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우리은행을 전 세계로 알릴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LCK 팬들의 위한 ‘저축왕(GOLD KING)’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 이벤트는 2021 LCK 스프링 2라운드에서 경기당 가장 많은 게임 머니(GOLD)를 모으는 저축왕 선수를 맞히는 경품행사이다.


우리원(WON)뱅킹을 통해 응모만 해도 선착순 1만2021명에게 게임 아이템을 증정하며, 추첨을 통해 저축왕을 맞히는 310명에는 초월급 아이템, 저축왕 친필 사인 의류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의 경우 e스포츠 프로게임단 샌드박스게이밍과 네이밍 스폰서십을 맺었다. 샌드박스게이밍은 국민은행의 모바일 플랫폼 브랜드인 ‘리브(Liiv)’를 결합한 팀명 ‘리브 샌드박스’라는 팀명으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하나은행 역시 세계적 e스포츠기업 SK텔레콤 CS T1(이하 T1)과 파트너십을 맺고 소속 선수들에 대한 자산관리 전담팀을 출범하고 프라이빗뱅킹(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소득 창출 시기와 소비 시기의 불일치 기간이 긴 스포츠 선수들의 특성에 맞춰 전문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부동산과 절세에 관심이 많은 선수들에게는 주요 투자 관심 지역을 함께 답사하며 물건 확인부터 계약 체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은행권의 MZ세대 공략을 위한 움직임은 계속될 전망이다. 게임전문 조사 기업 뉴주(Newzoo)에 따르면 글로벌 e스포츠 산업은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2013년부터 5년 간 연평균 약 28.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e스포츠 글로벌 시청자 수가 6억4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미래의 고객인 젊은 소비자들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e스포츠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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