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文 '백신 1호 접종' 주장에 "조롱이자 모독"
"국가원수 건강은 기밀…대통령은 실험대상 아냐"
김용태 "그럼 국민은 실험대상인가…국민 모독 처사
바이든 대통령 건강은 중요하지 않아 솔선수범했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 대상자'가 되라는 야권의 목소리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실험대상이냐"고 비판했다. 이에 김용태 국민의힘 경기 광명을 당협위원장은 "정청래 의원의 논리라면 국민은 '실험대상'이라는 말인가"라고 맞받아쳤다.
김용태 위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의원은 품격을 흉내라도 내보라"며 "대통령보고 백신 주사를 먼저 맞으라는 것이 망언이고 조롱이라니,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백신 1호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직접 답변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정 의원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문 대통령의 '백신 1호 접종'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자 "망언을 했다"며 "먼저 맞았다가 사고라도 나면 고소해할 것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다. 국가원수의 건강과 일정은 국가기밀이고 보안사항"이라고 주장했다.
또 "초딩 얼라보다 못한 헛소리로 칭얼대지 말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하는 것은 대통령을 뽑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정 의원을 겨냥해 "일부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거부에 대한 언론보도가 있었고, 백신 불신을 잠재우기 위해 말 그대로 문 대통령이 먼저 맞을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게 무슨 조롱인가"라며 "그렇다면 정 의원은 국민이 솔선수범해 백신을 접종하고, 안전이 검증되면 문 대통령이 맞아야 한다는 말씀인가. 그 논리대로라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어 "이런 사고방식이야말로 국민을 모독하는 한심한 처사"라며 "편협한 사고방식에서 벗어나 부디 시야를 좀 넓혀보라"고 책망했다.
김 위원장은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먼저 백신 맞는 것을 마다치 않았던 해외 정상들이 있었다"며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이 솔선수범했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일 당시 백신 접종 과정을 생중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연 이 분들의 건강과 일정은 중요하지 않고 국민 기밀이 아니어서 먼저 백신을 접종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일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원이 문 대통령이 추진 의사를 밝힌 '전국민 위로금'에 대한 야권의 비판에도 "망언하지 말라"며 발끈한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정부여당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국민위로금에 대한 야권의 비판은 돈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지원이 필요한 곳에 돈을 쓰자는 지극히 합리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문제제기"라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선심 쓰듯 준다는 돈은 모두 국민의 혈세에서 나오는 돈"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과연 정청래 씨 개인 돈이면 이렇게 펑펑 쓰자고 할 수 있겠는가, 이게 다 우리 청년들이 짊어져야 할 빚"이라며 "정 의원의 팩트는 틀렸고, 의도는 불순하며, 태도는 불량하다. 먼저 국민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되라, 그리고 '품격'을 흉내라도 내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