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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진 GIO “네이버, 첫 스톡옵션 27일부터 행사...1900만원씩 차익”


입력 2021.02.25 16:34 수정 2021.02.25 16:48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컴패니언 데이’ 통해 보상철학 공유

한성숙 대표 “실적 좋다고 당장 성과급 줄 수 있는 구조 아냐”

이해진 네이버 GIO 및 창업자ⓒ 연합뉴스

최근 성과급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의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명숙 대표이사가 사내 간담회를 열고 보상 철학을 공유했다. 특히 네이버 직원들은 이달부터 첫 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인당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해진 GIO와 한성숙 대표, 박상진 CFO는 25일 전 직원과 보상철학을 공유하고, 회사 경영 전반에 대해 질의응답하는 ‘컴패니언 데이’를 진행했다. 네이버는 해당 행사를 2019년 3월부터 운영해왔으며, 지난해에만 6번을 진행했다. 당초 보상 관련 설명회가 계획되어 있었으나, 다양한 주제의 사전 질문을 다루기 위해 ‘컴패니언데이’로 성격을 변경했다.

컴패니언데이 행사에는 3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접속한 가운데 이날 2시부터 사내시스템을 통한 라이브 중계로 진행됐다. 이해진 GIO의 인사말과 한성숙 대표가 보상철학 및 구조에 대한 설명 이후, 한 대표, 창업자, CFO가 직원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220개가 넘는 사전질문과 함께 현장 질문도 활발히 오고갔다고 알려졌다.


한성숙 대표는 논란을 빚은 성과급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새로운 도전이 성장해서 결실을 맺기까지 바로 매출로 가시화되지 않는 것이 인터넷 비즈니스의 특성”이라며 “장기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추는 보상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이를 위해 “단기적인 수익보다는, 성장을 위한 ‘움직임’을 보여준 조직을 중심으로 보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새로운 글로벌 움직임에 맞는, 차별화된 새로운 복지 제도를 고민중”이라며 “총 보상 차원에서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 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또 직원들도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봉과 인센티브 외에도 타 기업과 다르게 시총 규모가 매우 큰 상장사로서는 드문 ‘전 직원 스톡옵션’ 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수 년전의 도전이 외부로 결실이 가시화되는 시점에 주가가 오르기 때문에, 미래의 밸류도 전 직원들이 주주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상장사로서는 유례없는 보상 구조를 도입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한 성장 가능성이 검증된 사업법인은 분사를 통해 독립성을 갖추고, 별도의 자체 스톡옵션을 부여​하기로 했다.

특히 전직원 스톡옵션 첫 행사 시점이 임박하면서 스톡옵션에 대한 직원들의 질문이 많았다. ​네이버는 2019년부터 매년 전 직원에 1000만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지급한 바 있다. 2019년 부여 당시 각 1000만원 규모인 77주의 스톡옵션을 행사가 12만8900원에 지급했다. 이후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24일 종가 기준)하며 인당 약 1900만원의 차익을 실현 가능해졌다. ​


처음 부여된 스톡옵션은 오는 27일부터 행사 가능하다.


이해진 GIO는 “올해 진심으로 가장 기쁜 일 중 하나는, 그동안 열심히 고생해준 직원들에게 정말 고마웠는데, 직원들이 과거에 만들었던 성과에 대해, 처음으로 그 밸류를 스톡옵션을 통해 주주 뿐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나누게 된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2018년 12월에도 보상철학과 스톡옵션 제도의 취지를 직원들에게 커뮤니케이션 했으나, 3년간 1900명의 구성원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다시 공유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말했다.

이 외 보상 기준과 스톡옵션 외에도, 글로벌 투자를 보는 관점, 제 2사옥 관련, 서비스 이슈, 조직개편, 호칭 들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 ​


한편 이 GIO는 투자 전략 관련 “사업을 위해 재무적 투자가 아닌 전략적 투자를 중심으로 늘 고민하는데, 투자 등 글로벌 도전 전략에 대해서는 우리 2주 후에 만나자”며 다음 설명회를 예고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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