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진단] 강해진 외풍에 코스피 변동성 우려?…전문가들 "주식 열풍 더 간다"


입력 2021.03.02 16:56 수정 2021.03.02 16:59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업 펀더멘털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모멘텀 기대 ↑

올해 개미 30조 순매수...3월도 주식순매수 행진 전망

전문가들은 향후 유동성이 아닌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연합뉴스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에 따라 3000선 안팎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시 상승이 끝물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유동성 장세 흐름이 지속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긴축 우려가 증시 상승 압박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어서다.


하지만 금리 상승 압박이 주식시장에 대한 선호가 줄어드는 효과로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유동성이 아닌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과 함께 주가 상승모멘텀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92포인트(1.03%) 오른 3043.87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상으로는 개인이 6273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57원, 444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지난주 3조230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주도했지만 매도세로 전환했다.


올해(1월 4일~3월 2일) 개인은 30조149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동안 외국인이 7조1502억원, 기관이 22조2881억원을 내다 팔았다.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개인의 순매수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국채 금리 상승이라는 변수가 투자자의 주식 열풍을 꺾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 채권' 전환?...위험선호 지속 전망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변동 국면에 있지만 향후 시장은 경기회복과 기업 실적을 반영해 수익률 성과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에 의해 움직이던 시장이 경제상황이나 기업실적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금리 정책 기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하고 있어 시장에서의 위험선호가 지속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국채금리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아직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가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금리 상승 여파로 주식시장의 상승에도 영향이 있긴 하지만 위험선호에 대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 센터장은 "과거에는 금리에 따라 주식에서 채권으로 넘어갈지 여부를 고민할텐데 최근 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영향이 절대적이지는 않다"며 "눈높이가 높아진 투자자들의 조급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피는 올해 들어 코스피가 3000선에 진입한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다가 돌연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달 초 연설을 통해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를 일축했지만 긴축에 대한 우려가 증시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주식시장은 매물 소화 과정속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의 본격적인 확대,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 흡수, 미국의 추가 부양책 관련 내용에 따라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주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서 연구원은 "수급을 보면 개인 투자자가 1월 한달간 22조원을 순매수했고 2월에도 8조원 넘는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며 "이러한 추세는 3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이익모멘텀 상승 기대감 ↑


향후 주식시장의 향방이 유동성이 아닌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에 따른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김형렬 센터장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실적은 2019~2020년에 바닥을 기록하고, 확장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경기회복을 전제로 기업의 생산이나 투자활동이 정상화되고 있고 비용절감 노력이 기업의 이익모멘텀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 실적 모멘텀이 저점을 통과하면서 순환적인 경기회복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직격탄을 입은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소재 섹터에 대한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김 센터장은 "경기소비재 섹터는 보복소비 기대와 구조조정 효과와 함께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통신서비스는 언택트 산업의 성장성, 소재 섹터는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확인해야한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금리상승과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민감주에 대한 모멘텀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주도주였던 성장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기존 주도주였던 성장주의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며 "최근 조정은 성장주를 매수할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