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언론 통해 중수청 반대 尹 비판
"법무부 통해서 의견 제시할 수 있어"
최인호 "검찰총장 언행 요란…우려스러워"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검찰의 직접 수사권을 폐지하고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민주당 법안에 강력 반발한 것을 두고 강경 대응을 자제하면서도 불쾌한 기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윤 총장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검찰총장 언행이 요란스러워서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당내에 많다"며 "좀 차분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만 최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은 차분히 진행해야 한다는 기조를 확인했다"고 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 관련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 제시하는 게 더 일반적이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중수청 설치 움직임에 반기를 든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중수청 신설에 대해선 "(당) 검찰개혁 특위가 법무부를 포함한 여러 분야의 의견을 들어서 완성도 높은 법안을 준비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최고위에서 검찰개혁을 차분히 진행하자는 데 합의된 의견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논의 안건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당초 이달로 예정했던 검찰개혁 법안 발의 시기가 4·7 재·보궐선거 뒤로 미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 법안 발의 시점에 대해 "검찰개혁 특위의 논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고, 특별히 선거를 의식해 시점을 조율하고 있지는 않다"며 "조율 기간이 좀 길다보면 선거 뒤에 할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