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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확정…오세훈 "10년간 죄책감 많아, 승리로 보답"


입력 2021.03.04 11:35 수정 2021.03.04 11:36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오세훈, 41% 지지로 나경원 꺾고 본선행

"단일화 순간까지 흔들림 없이 가겠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서울시장 최종 후보로 확정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4일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임기를 다 마치지 못한 시장으로서 10년 동안 죄책감과 자책감이 많았다"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4·7 서울·부산시장 후보 경선 결과 발표회에서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오세훈 후보는 41.64%의 득표율로 나경원(36.31%), 조은희(16.47%), 오신환(10.39%) 후보를 꺾었다.


그는 "격려해주시는 시민을 만나면 더 크게 죄책감과 책임감이 다가왔다"며 "다시 열심히 뛰어서 서울시민 여러분께 지은 죄를 갚으라는 격려와 함께 회초리를 들어주셨다고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가 '정권 심판'의 성격을 갖고 있음을 분명히 하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잘못된 길을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에 대해 분명한 경종을 울리고, 남은 동안이나마 제대로 된 길을 가라, 공정·정의의 길, 국민을 무서워하는 길을 가라는 국민의 지상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선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운 촛불의 뜻은 결코 민주당 지지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을 국민소득 3만달러 언저리에서 더 번영하는 나라는 만들고 그 과정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분들은 제대로 챙겨라 하는 뜻을 담아서 광화문 촛불이 타올랐다"며 "그런데 그 촛불이 잔향이 가시기도 전에 이 정부는 배신의 정치, 기만의 정치, 분열의 정치 보복의 정치를 펼쳐왔다"고 비판했다.


한편 오 후보는 제3지대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분열된 상태에서의 선거는 스스로 패배를 자초하는 것"이라며 "단일화 순간까지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가겠다"고 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앞으로 본선도 중요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너무 너무 중요하다"며 "서울시민 여러분 대부분이 야권이 단일화된 상태에서 선거를 치러줄 것을 가슴 속 깊이 염원으로 가지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두 당이 협치의 마음으로 단일화에 임한다면 서울 시민들 보시기에 흐뭇하고 흡족한 단일화가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호에 대해선 제1야당의 기호인 '2번'을 다는 쪽이 나을 거라고 밝혔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보통의 경우가 아니라 보궐선거"라며 "통상 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낮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조직의 힘, 당의 힘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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