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프로세스 뒷받침하는 방향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실전 훈련 없이 축소 시행되는 가운데 통일부는 북한의 '유연한 태도'를 촉구했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상반기 연합훈련이 "방식과 규모 면에서 유연하고 최소화된 형태로 진행된다"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뒷받침하는 방향에서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도 우리의 이러한 노력에 상응해서 한반도에서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 구축을 위해 지혜롭고 유연한 태도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훈련 중단을 강하게 요구해온 북한이 이번 훈련에 반발해 군사도발로 '맞대응'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북한의 '신중한 대응'을 촉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변인은 "통일부가 그동안 코로나 상황, 도쿄올림픽, 미국의 대북정책 수립, 전시작전권 환수 등 제반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한미연합훈련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조성하는 계기가 되지 않도록 지혜롭고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 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9일간 전반기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야외 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된다. 군 당국은 이날 △코로나19 △전투준비태세 △한반도 평화 정착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연합훈련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