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AZ백신 접종 여부 논의결과 내일 오전 발표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누적 5786건…사망 신고 총 15명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 및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가 지속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층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를 결정한다.
질병관리청은 10일 오후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열어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 논의에 들어갔다. 논의 결과는 다음 날인 11일 오전 중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고령층 대상 임상 연구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해당 백신 접종 대상에서 고령층을 제외했다. 하지만 영국 등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80세 이상 연령층에서 3~4주 뒤 예방효과가 있다고 밝히는 등 고령층에 대한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접종 연령을 제한하던 국가들도 속속들이 연령 제한을 없애거나 상향하는 추세다.
이날 예방접종전문위가 고령층 대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결정하면 2분기부터 고령층 대상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중 고령자 38만여명과 일반 고령자 820만여명이 대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 접종 후 신규 이상 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총 93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누적 신고 건수는 5786건에 달한다.
대부분의 신고 사례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알려졌다. 다만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가 7건 새로 접수됐으며, 사망 신고는 전날 대비 2명 더 늘어 누적 15명이됐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7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446명)에 이어 이틀 연속 400명대를 넘어선 것이다. 감염에 취약한 각종 사업장과 새 학기를 맞은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재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이번주 일요일에 종료"된다며 "정부는 방역현장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4차 유행을 막을 거리두기 조정안을 신중히 결정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