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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보고서] 코로나19 이후 회사채·CP 2조5천억 매입


입력 2021.03.11 12:00 수정 2021.03.11 11:11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한국은행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올해 1월까지 기업유동성 지원기구를 통해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 이후 정부와 함께 설립한 기업유동성 지원기구를 통해 지금까지 총 2조5000억원 규모의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11일 발간한 2021년 3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통해 기업유동성 지원기구가 올해 1월 말까지 회사채 1조3000억원, CP 1조2000억원을 매입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신용등급별로 보면 AA등급(A1등급 포함) 5000억원, A등급 이하(A2등급 이하 포함) 2조원을 매입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1조2000억원, 정보통신업 3000억원, 사업서비스업 2000억원 등 순이었다.


보고서는 이렇게 매입된 회사채·CP 발행기업에서 원리금 연체를 비롯한 회생절차 개시 등의 중대 사항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입기구가 발행시장에서 회사채·CP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악화된 기업 자금 조달 여건이 신속히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매입기구가 회사채 발행에 참여한 기업들이 당초 예정액보다 회사채를 증액 발행하는 등 시장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발행금리 측면에서도 시장 수요가 확충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비용이 절감됐다는 분석이다. 우량물(AA등급 이상) 발행금리 스프레드는 지난해 7월 0.15%에서 올해 1월 -0.11%로 하락했으며, 비우량물(A등급 이하)의 경우 같은 기간 0.95%에서 -0.29%로 크게 하락했다. 발행금리 스프레드란 개별회사들이 회사채를 실제 발행한 금리에서 해당 기업(또는 등급) 회사채에 대한 4개 민간평가사 금리를 차감한 수치다.


보고서는 "매입기구는 설립시 주안점을 뒀던 기업 자금 조달 애로 완화와 시장안정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자금시장의 불안 완화가 시급했던 만큼, 한은과 정부·산업은행은 매입기구의 매입대상을 비우량물까지 확대하는 등 유연성 있게 시장 불안에 대처해 왔다"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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