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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분노' 박영선 강타...오세훈·안철수 모두 20%p 안팎 앞섰다


입력 2021.03.14 11:01 수정 2021.03.14 21:54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에스티아이 자체 조사 결과

단일화시 오세훈·안철수 지지율 50% 돌파

LH 사태? 서울시민 75.4% '선거에 영향'

"불공정에 대한 불만이 여권에 향한 분노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박영선 후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데일리안

4.7 재보선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 단일화 후보로 누가 나와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20%p 안팎의 차이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야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50%를 넘어서는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에 대한 민심의 분노가 심상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스티아이가 지난 12일부터 13일간 서울지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 후보 51.8%, 박 후보가 33.1%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격차는 18.7%p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는 차이가 더 벌어졌다. 안 후보는 53.7%, 박 후보는 32.3%로 격차는 21.4%p다.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이 같은 결과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같은 조사에서 LH 파문의 서울시장 선거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5.4%가 '영향을 미칠 것'(매우 영향 44.3%, 어느 정도 영향 31.3%)이라고 답했다.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별로 영향 없음 17.8%, 전혀 영향 없음 4.6%)이란 응답은 22.4%에 그쳤다.


야권 단일화시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 모두 지지율에서 박영선 후보를 20%p 안팎의 큰 차이로 따돌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에스티아이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사과할 필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5%가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고, 32.3%는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6.2%였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무당파 유권자들의 표심 이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LH 사건이 결정적 요인으로 풀이된다"며 "불공정과 반칙에 대한 유권자들의 누적된 불만이 선거 국면에서 여권에 대한 분노로 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신당을 창당한다고 가정했을 때, 서울시민들은 민주당과 국민의힘 보다 윤 전 총장의 정당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등 야당뿐만 아니라 민주당 지지층도 상당수 흡수하는 결과여서 주목된다.


해당 조사에서 서울시민들의 정당 선호도는 더불어민주당 30.7%, 국민의힘 36.8%, 국민의당 5.9%, 정의당 4.4%, 열린민주당 2.9% 순이었다. 윤 전 총장의 신당 창당을 가정했을 때에는 '윤석열 제3지대 신당'이 28.0%였고, 이어 민주당 21.8%, 국민의힘 18.3%, 국민의당 7.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에스티아이 여론조사의 보다 자세한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정계성 기자 (minjk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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