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종 원정에서 발과 머리로 7·8호골...시즌 개인 최다골
2010-11시즌 AS모나코 시절 박주영의 11골 기록도 깰 듯
황의조가 7·8호골을 터뜨리며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지롱댕 보르도는 14일(한국시각) 프랑스 디종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펼쳐진 ‘2020-21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디종전에서 3-1 승리했다.
황의조는 2골을 몰아넣으며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초반부터 골 욕심을 냈던 황의조는 전반 33분 오른발로 골키퍼를 흔드는 기술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달 7일 브레스트 원정 이후 5경기 만에 터진 골이다.
시즌 7호골을 넣은 지 10분도 지나지 않아 8호골을 터뜨렸다. 이번에는 머리였다.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수비수나 골키퍼가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황의조의 헤더는 번뜩였다. 한 경기 멀티골은 지난 1월 앙제전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후반에도 활발하게 움직인 황의조는 논스톱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의조는 후반 28분 지비 브리앙과 교체됐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의조에게 평점 8.3점을 부여했다.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8.5점을 받은 드 프레빌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리그에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보르도는 멀티골을 기록한 황의조 덕분에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의 멀티골로 황의조는 자신의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시즌 황의조는 보르도에서 6골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라면 2010-11 박주영(11골·당시 AS모나코)이 세운 한국인 선수의 프랑스 리그1 최다골 기록 경신도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