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 전설 심권호가 최근 이슈로 불거진 ‘학폭’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심권호는 13일 공개된 격투기 유튜브채널 '무채색 필름'에 출연해 "옛날에는 맞는 게 당연했다. 나도 당했다"라고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이어 “중학교 1학년 때 레슬링을 배운 친구가 33명이었다. 하지만 졸업할 때는 4명이었다"라며 "모든 분야가 다 그렇지만 처음 배울 때는 재밌다가 알면 알수록 힘들다. 그걸 버틸 수 있는 멘탈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학폭에 대해서는 자신의 피해자라고 밝혔다. 심권호는 “나도 많이 당해봤지만 두 가지 부류가 있다. 내가 당하면서 후배들한테 절대 저러지 말아야지 하는 부류, 그리고 후배들한테 더 푸는 사람”이라며 “나는 맞는 입장이었다. 옛날에는 더 심했다. 맞는 게 당연했고 집합하고 머리박고 그랬다. 그게 꾸준히 전통처럼 내려온 것이 웃기는 일”이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심권호는 “5년 뒤 보자라는 심정으로 버텼다. 이제는 그들이 내게 사인해달라고 한다. 그렇게 나는 버텼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