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성에서 앞선다는 주장도
'제3지대' 가능성엔 선 그어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는 16일 서울시장 후보 야권 단일화와 관련한 여론조사 문구에 대해 "투표용지와 여론조사 문항이 일치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단일화의 목적은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시장후보 등록일인 19일 전까지 단일화되는 것이 시너지를 만드는 데 좋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것은 모두 다 실무협상단에다 위임했다. 거기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든 저는 다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확장성이 상대적으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앞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조직력으로만 하면 야권은 필패"라며 "저희들은 기댈 때가 사실은 우리 국민들, 시민들밖에 없다. 과거의 일에 대해 추궁당하는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민주당을 계속 추궁하고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훨씬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시장선거 자체보다도 대선 승리가 훨씬 중요하지 않겠느냐"며 "만약에 오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10년 전 이명박 정부 때의 야당 이미지 그대로 선거를 치를 것이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미래의 이미지, 저를 지지하는 20~30대·중도층·무당층까지 야당의 저변이 넓어지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도 쉽게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야권 단일화 승리 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영입해 '제3지대'를 구축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3지대를 만들 생각이 없다"며 "커다랗게 큰 2번을 만들어야 야권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대표는 "단일화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지지를 선거 후에 윤 전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윤 전 총장을 포함한 더 큰 통합을 통해 더 큰 2번을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