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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2+2 회담'서 중국 견제·북한 완전한 비핵화·한미일 협력 강조


입력 2021.03.17 04:00 수정 2021.03.17 04:59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中이 '레드라인'이라고 밝힌

홍콩·신장 인권 문제도 제기

(왼쪽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과 일본이 16일 도쿄에서 열린 외교·국방장관(2+2) 회담에서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이날 일본 측 카운터 파트인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도쿄 외무성 공관에서 미일 안보협의위원회 회담을 진행했다.


일본 외무성, 교도통신,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양국 장관들은 회담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기존의 국제질서와 일치하지 않는 중국의 행동이 동맹과 국제사회에 정치적·경제적·군사적·기술적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며 중국의 강압에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장관들은 중국의 해경법(중국 해경의 무기 사용 인정)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미일 안전보장조약 제5조에 따라 미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에 대한 방위도 재확인했다.


이어 항행의 자유, 비행의 자유 등을 포함해 국제법에 있어 '방해받지 않는 합법적 무역' 등을 지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발표된 성명에는 북한에 대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문구도 포함됐다.


양국 장관들은 "북한의 무력이 국제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 준수를 북한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일본의 대표적 관심사인 북한의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한 공조 의지도 재확인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한미일 협력 필요성도 이번 성명에 담겼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 번영을 위해서는 미일한(한미일) 간의 3자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동맹의 강점은 가치 공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협력 네트워크에서 확대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통해 앞서 개최된 '쿼드(Quad)' 정상회담에 대한 성과를 공유하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에 대한 협력도 약속했다고 한다.


아울러 양국 장관들은 중국이 '레드라인'으로 설정한 홍콩·신장 위구르 등의 인권 유린 상황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중국이 '앞바다'로 간주하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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