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기성용, 항상 그 곳에서 구강성교 강요했다" 폭로자들의 충격 증언(종합)


입력 2021.03.17 13:37 수정 2021.03.17 13:37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PD수첩, 기성용 성폭행 폭로자들의 증언 담아

폭로자들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했다"

축구선수 기성용(32·FC서울)에게 학폭(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박지훈 변호사 ⓒPD수첩

16일 방송된 MBC PD수첩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편에서는 기성용을 비롯해 야구선수 이영하·김재현 등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을 담았다.


이날 방송에서 피해자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박지훈 변호사는 "이들이 피해를 경험하지 못했다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나에게 했다"며 "번갈아가면서 (유사성행위를) 강요받았는데 예를 들면 성기 모양까지 기억하고 있고, 구강성교를 할 때 느낌까지 비참하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기성용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는 "스포츠 뉴스가 끝나면 불을 껐다. 매일 그 장소(합숙소)에서 일어났다"며 "저희가 거짓말할 것 같으면 몰래 당했다고 하지, 저희는 항상 그 위치(합숙소)에서 당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B씨는 "피해 횟수를 정확하게 기억할 수는 없지만 한두 번 불려간 게 아니었다"라며 "(합숙소) 밖에서 한 적은 없다"고 했다.


A씨는 "하루는 제가 울고 하니까 (가해자 C씨가) '오늘 하지 마라'해서 고개를 들었는데 기성용 옆에 B가 준비하고 있었다"라며 "너무 미안해서 그냥 모른 척하고 잤다"고 했다.


B씨는 "울면서 빠져나가는 게 저는 억울했다. 같이 당하는데 친구만 빠져나가니까 어린 나이에도 억울했던 감정이 있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B씨는 당시 피해를 알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맞았다, 당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라며 "(축구를) 그만두라고 할까 봐. 저는 그때 축구선수가 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A씨는 "(기성용이) 사과를 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사실을 말하고자 했는데 너무 힘든 상황이 된 느낌"이라고 했다.


ⓒ데일리안
기성용 학폭 및 성폭행 반박
"폭로자 주장, 경악 금할 수 없다"


앞서 지난달 24일 해당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긴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 보도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하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기성용은 "제 축구 인생을 걸고 말씀드린다"며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확인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성용은 "축구를 향한 열정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사실이 아니기에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축구 인생과 가족들의 삶까지도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았다. 좌시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