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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현장] 찬열 첫 주연작 '더 박스'…엑소 아닌 박찬열이 빛나는 시간


입력 2021.03.18 15:34 수정 2021.03.18 17:26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29일 군입대

찬열 음악 작업 함께 참여

영화 '더 박스'가 음악과 여행, 음식을 주제로 색다른 로드무비로 관객과 만난다.


18일 오전 서울 강남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는 영화 '더 박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돼 양정욱 감독, 박찬열, 조달환, 에코브릿지 음악감독이 참석했다.


'더 박스'는 박스를 써야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지훈(박찬열)과 성공이 제일 중요한 폼생폼사 프로듀서 민수(조달환)의 로드 무비다.


찬열은 무대공포증을 앓고 있는 지훈 역을 맡았다. 첫 주연을 맡은 찬열은 "조달환 형님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다. 처음 주연을 맡아 많이 배우고 싶은 마음으로 임했다. 긴장도 했지만 조달환 형님께서 리드를 해주셔서 편하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달환은 지훈의 실력을 알아보고 무대 공포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듀서 김민수를 연기한다. 조달환은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감독님과 민수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그 동안 내가 해왔던 연기에 비해 많이 절제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감정선이 복잡하기도 했는데 감독님께서 디렉션을 자세하게 주셨다. 사실 전 음악을 즐길 만큼의 지식이 없다. 그래서 인물의 감정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민수를 연기하면서 고민한 지점을 말했다.


이어 찬열에 대해서는 "지훈이란 캐릭터를 접하면서 찬열의 순수함을 느꼈다. 찬열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 스태프들을 대하는 태도, 천부적으로 타고난 비주얼과 음악적인 느낌이 좋았다"며 "몰입하다보면 예민해져서 주변을 못보는 경우가 많은데 찬열이 모두를 둘러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고맙기도 하고 오히려 배우기도 했다"고 칭찬했다.


양정욱 감독은 캐스팅에 대해 "엑소 팬이었다. 찬열의 자유분방하고 아티스트적인 면모가 절 사로잡았다. 조달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다. 섬세한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서 제안했다"고 밝혔다.


영화는 지훈과 민수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을 하면서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과정에서 부산, 울산, 전주, 경주 등 전국의 명소와 지역 음식들이 등장하며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든다.


양 감독은 "뮤지컬, 오페라를 연출하면서 음악영화를 하고 싶었고, 전국을 돌아다니는 영화 형식이 무대와도 연관돼 재미있고 의미있는 작업이었다"면서 "투어를 하며 많이 여행을 다녀봤는데 가장 중요한 게 음식이었다"고 음식과 여행을 곁들인 이유를 설명했다.


'더 박스'의 음악 감독을 맡은 에코브릿지는 "음악 작업을 위해 매주 사전작업을 진행했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함께 만들어나갔다"면서 "찬열이 노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함께하며 중저음이 매력적이란 걸 알게 됐다. 선곡과 편곡 때 찬열의 보이스를 고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찬열은 록, 팝송, 어쿠스틱 다양한 음악을 기타 연주와 선보인다. 여기에 트로트까지 도전했다. 그는 "트로트를 직접 불러보며 굉장히 매력있는 장르란 걸 알게 됐다. 그 동안 활동하며 악기와도 멀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다시 불타올랐다"고 전했다.


또한 자신과 정반대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색다른 경험을 했다고. 찬열은 "난 성격도 급하고 말도 많지만 지훈은 느긋하고 말이 없다. 달환이 형과 촬영하면서도 난 물끄러미 쳐다보는 신이 많이 입이 근질거렸다"면서도 "캐릭터에 몰입하면서 평소의 내가 지훈이처럼 차분해지는 경험을 했다. 이런 기분은 처음이라 재밌었다"고 털어놨다.


지훈에게 박스는 자신의 트라우마를 의미한다. 박스 속에서 노래하며 마음은 편하지만 고통스러운 기분을 함께 느낀다. 찬열은 자신의 박스가 있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에 조달환은 "찬열이 어려서부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다보니 기분이 좋지 않아도 웃어야 하고, 주위를 항상 살피며 살아왔다. 그게 힘든 부분이라고 털어놓은 적이 있다. 그게 이 친구의 박스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조달환은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더 박스'는 봄과 어울리는 영화인 것 같다. 어렵게 제작한 영화지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찬열은 "많은 음악이 나와 보는 내내 즐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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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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