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9시부터 현장검사반 보내 대출 전반 살펴
금융감독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무더기 대출' 근원지인 북시흥농협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금감원 상호금융검사국은 이날 오전 9시경부터 북시흥농협에 현장검사반을 보내 투기 의혹 대상자인 LH 직원 9명에 대한 농지담보대출 과정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를 통해 1차 확인을 마친 금감원은 이번 현장검사를 통해 북시흥농협이 LH 직원들에게 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담보대출비율(LTV)이나 담보가치 평가기준 등을 지켰는지, 특혜 대출은 없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이번 금감원 현장검사는 윤석헌 금감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윤 원장은 지난 16일 임원회의에서 “금융사의 토지담보대출 실태를 조속히 점검해 위법·부당행위를 엄중히 조치하고 북시흥농협에 대해서는 이번 주 중 신속히 현장검사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도 지난 12일 “LH 투기 사건은 은행권의 특정 지점에서 대규모 대출이 집단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졌기에 가능했다”며 금감원 등 감독기관이 조사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