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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박원순 성범죄 두둔' 기자 향해 "정신 차려요"


입력 2021.03.18 16:22 수정 2021.03.18 16:38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진중권 "도대체 왜들 다 정신이 나갔는지…"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반전을 주장하는 기자를 향해 "정신 차려요"라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17일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4월의 사건 피해자님, 저를 고소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손 기자는 "피해자 기자회견이 예고될 때 일부 기자들이 내 책과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 기사를 썼는데 오늘 회견은 약 6개월부터 예견된 행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오히려 저를 상처 주었던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되었을 때 저의 자리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든다'고 밝힌 피해자를 향해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법 9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위반이다. 만약 본인의 행동으로 정치적 반사이익을 받을 곳이 보은할 것으로 계산했다면 정말정말 오산이다. 정치판은 비정한 동네"라고 강조했다.


손 기자는 "(피해자가) 2차 가해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냈는데 '피해자=거짓말쟁이'로 보는 논거들 상당수가 내 책에서 나오고 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내 책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말을 논박할 자신이 있으면 책에 대한 출판금지, 판매금지가처분을 걸어 법의 심판을 의뢰하라"면서 "4년 모신 시장을 고소한 마당에 듣보잡 기자 고소가 어렵겠느냐"고 덧붙였다.


비극의 탄생 표지 ⓒ알라딘 홈페이지


손 기자의 글에 진 전 교수는 "손병관 기자,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미쳤어"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손 기자는 진 교수를 '16년 전 황우석 사건 당시 같은 편에서 힘이 되어주셨던 진중권 교수님'이라 칭하며 "제가 쓴 책과 피해자 기자회견 답변을 모두 본 후 저를 꾸짖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저는 미치지 않았고, 뇌피셜 돌리는 음모론자도 아니다. 책은 팔려도 안 팔려도 그만인데 마지막 장까지 다 읽고도 제가 저질이라고 평가 안 바뀌면 그때 또 욕해달라"고 답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똥을 똥이라고 말하기 위해 꼭 찍어서 먹어 봐야 하나? 도대체 왜들 다 정신이 나갔는지…손 기자, 정신 차려요"라고 썼다.


최근 출간된 '비극의 탄생'은 '박원순 성추행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히려 피해자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언이 많다는 취지의 내용이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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