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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2루타 양현종 ‘번즈가 왜 거기서 나와’


입력 2021.03.20 09:15 수정 2021.03.20 09:15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다저스 상대로 3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

KBO리그 시절 천적 번즈 상대로 2루타 허용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에 나선 양현종. ⓒ 뉴시스

'대투수' 양현종이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서 비교적 호투하며 빅리그 엔트리 진입 희망을 이어나갔다.


양현종은 20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3.00(6이닝 2실점)을 유지했다.


이날 양현종은 삼진을 무려 4개나 뽑아내는 등 위력적인 공을 던졌지만 집중타를 맞으며 실점을 허용한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0-6으로 뒤진 5회 팀의 4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첫 타자 잭 맥킨스트리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는 시범경기 첫 등판서 홈런을 허용한 DJ 피터스. 하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피터스를 상대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한 양현종은 직접 베이스커버에 들어가 아웃카운트를 늘리며 설욕에 성공했다.


엘리엇 소토를 초구에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낸 양현종은 5회에 단 공 7개만 던지고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6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라벨로에게 2스트라이크를 먼저 잡았지만 3구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셀던 노이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린 양현종은 하필 KBO시절 천적으로 군림했던 앤디 번즈를 만났다.


2017, 2018년 두 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번즈는 KBO리그서 양현종을 상대로 17타수 8안타(타율 0.471)로 강했다. 무대를 옮겼어도 강세는 계속 이어졌다.


번즈는 양현종의 2구를 받아쳐 좌익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뽑아냈고, 양현종은 1사 2,3루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결국 양현종은 오스틴 반스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주고 첫 실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에서 양현종은 맷 데이비슨을 헛스윙 삼진, 맷 베이티를 2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쳤다.


7회는 깔끔했다. 삼진 2개를 곁들이며 간단하게 삼자범퇴로 돌려세우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서 다저스를 상대로 첫 등판에 나섰던 양현종은 당시 홈런을 허용했던 피터스를 범타처리 했지만 번즈에게 2루타를 내준 게 못내 아쉽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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