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철회 결정 ‘환영’…“가맹점 신뢰 회복 위한 전폭적 투자 필요”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 점주들이 연간 2% 이내 신규 출점 제한 규제의 완화를 요구했다. 정부의 과도한 출점제한으로 성장에 발목을 잡혀 매각까지 몰린 만큼 이를 개선해 성장 동력을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매각 과정에서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만큼 본사가 대대적인 투자를 통해 가맹점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뚜레쥬르 가맹점주협의회는 22일 입장문을 통해 “프랜차이즈 중 유독 제과점은 지난 2013년부터 중기 적합업종으로 지정돼 강력한 규제로 성장의 한계치가 발생했다”면서 “가맹점을 불안정한 생존권 환경으로 내몬 불합리하고 형평성이 결여된 제도에 대한 관계 기관들의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현재 출점 제한의 규제로 매장 수는 지속 감소되고 있는 반면 편의점, 커피전문점, 대형마트 등 모든 곳에서 빵과 케이크 등 제과점 카테고리 제품들을 확대 판매하고 있지만, 출점 제한 규제 적용 대상이 아니기에 매장수를 늘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뚜레쥬르의 경우 출점 제한 규제 이후 매장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점포 지원을 위한 재원 마련은 가맹점 수 확대를 통해 이뤄지지만 전년 말 점포 수 대비 2% 출점 제한으로 성장의 한계치가 극에 달해 결국 매각의 근본 원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CJ그룹은 작년 8월 공개입찰을 통해 뚜레쥬르의 매각을 추진, 최근까지 사모펀드 칼라일과 협상을 벌였지만 최근 결렬됐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CJ그룹의 뚜레쥬르 매각 계획 철회 결정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1년 가까이 끌어온 매각 이슈로 인해 뚜레쥬르에 몸담고 있는 모든 조직원, 협력사, 가맹점주 등 수천 명의 정신적 피로도가 극에 치달았고 산정할 수 없는 브랜드 가치 하락이 발생한 부분은 유감이라고 전했다.
협의회 측은 “브랜드 성장과 가맹점과의 신뢰 회복을 위한 그룹의 강력하고 전폭적인 투자 필요하다”며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점주와의 파트너십 구조로써 강력한 소통과 상생을 기반으로만 성장할 수 있는 특수 사업구조인 만큼, CJ그룹과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대한 상생협력을 강화해 브랜드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