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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곡동' 네거티브 나선 안철수에 맹폭


입력 2021.03.22 13:20 수정 2021.03.22 19:01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안철수, 단일화 여론조사 첫날 '내곡동' 네거티브

오후엔 오세훈과 "만나자"…이준석 "사회성 결여"

오세훈 "나치 괴벨스 박영선에 동조하는 건 도리 아냐"

김근식 "질까봐 노심초사 이해하지만…품격은 지켜라"

4.7 재보선에 출마한 안철수 대표(서울시장 후보)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5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84차 최고위원회의 산회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아름다운 단일화의 필요성을 줄곧 외쳤던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돌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꺼내 들며 네거티브를 가했다. 국민의힘은 안 후보를 향해 "사회성 결여 아닌가"라며 맞받아쳤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조사 당일까지 네거티브가 대단하다"며 "이제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때리는 게 더 효용이 없겠다 싶으니 후보를 직접 때린다"고 비난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가 오세훈 후보와 이날 오후에 만나 회동을 갖자고 한 것을 두고 이 전 최고위원은 "이래 놓고 오세훈 후보랑 오후에 만나자고 하는 건 진짜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며 "공감능력 부족인가, 사회성 결여인가. 진짜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뭔지 모르겠다. 새정치인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같은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곡동 관련 새로운 사실이 더 밝혀지고 당시 일을 증언하는 사람이 나온다면 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여론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자신으로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상대 후보의 리스크를 내세워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해석됐다.


안 후보의 발언에 당사자인 오세훈 후보 또한 즉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 패배의 공포 때문에 이성을 잃고 국민의 판단력을 무시하는 나치 괴벨스의 선동정치와 같은 흑색선전에 의존하는 것은 안쓰러우면서도 이해되지만, 안철수 후보가 이에 동조하는 것은 단일화를 앞두고 도리가 아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아울러 오 후보는 "지지세 결집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번 비전발표회를 앞두고 앞으로 단일화 과정에서 서로에게 상처가 가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씀드렸다. 치열하게 경쟁하되 선명성 있는 정책경쟁이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신환 오세훈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도 "안철수 후보의 네거티브 방식이 민주당 후보인 줄 알았다"며 "민주당이 두려워하는 단일 후보가 오세훈 후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 또한 "아무리 단일화 승리에 목매도 민주당 후보가 할 말을 대신 하는 건 정말 지나치다"며 "투표가 시작된 날에 본인을 뽑아달라고 상대방을 비방하는 건 엄연히 선거법으로도 위법이다. 정치적으로도 부도덕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실장은 "단일화에서 질까봐 노심초사하는 건 이해합니다만 그래도 지켜야 할 선이 있는 것"이라며 "투표 당일 상대방을 공격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지고 있는 후보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제발 아무리 다급해도 단일화 상대에 대한 예의와 품격은 지키길 바란다"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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