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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재도약 선언한 김교현, “ESG 경영에 전사 역량 집중”


입력 2021.03.23 11:34 수정 2021.03.23 11:3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오늘 주주총회…남혜정 교수 등 여성 사외이사 선임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ESG 경영 강화·신사업 기회 적극 발굴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올해를 변화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23일 밝혔다. ESG(환경보호·사회공헌·윤리경영) 경영에 전사 역량을 집중해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 오디토리엄에서 제 45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 정관 변경 ▲ 이사 선임 등 6건의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임기는 2년이다.


아울러 지난해 12월 롯데그룹 인사에서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로 선임된 황진구 대표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로써 롯데케미칼은 기존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를 포함해 총 4명의 사내이사를 두게 됐다.


신임 사외이사로는 회계분야의 이론과 실무 경험을 보유한 여성 전문가인 남혜정 동국대학교 회계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롯데케미칼이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한 것은 개정된 자본시장법을 염두한 것이다.


내년 8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새 자본시장법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법인의 이사회를 특정 성(性)으로만 구성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사실상 여성 이사를 1인 이상을 포함하도록 한 제도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남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에 대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서의 재무/회계 전문가 자격을 충족하며, 여성 전문가로서 자본시장법에 규정된 양성 평등과 관련된 당사 이사회의 다양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교수의 사외이사진 합류로 롯데케미칼은 전운배·이금로·강정원·최현민·정중원 등 총 6명의 사외이사를 두게됐다. 이 밖에 기타비상무이사로 롯데렌탈 대표이사 및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을 두루 역임한 이훈기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을 선임함으로써 롯데케미칼의 이사진은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투명경영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및 보상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롯데케미칼

이날 롯데케미칼은 전략적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교현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제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 지속, 글로벌한 기후 위기 대응, 폐플라스틱 이슈, 디지털화, 모빌리티 진화 등 기존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이 파괴적 혁신을 통해 다양한 양상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롯데케미칼은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전사적인 ESG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규제대응, 내부역량 강화 및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적극적으로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사업에서는 업의 본질인 안전환경보건 분야에 적극적으로 인적, 물적 투자를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운영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사업측면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 신소재, 건강 분야에서 새롭게 출현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회사 내 시너지를 창출한다. 아울러 외부와 적극적인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친환경 사업 확대를 위해 올해 2월 ESG 경영전략 'Green Promise 2030' 이니셔티브를 도입해 친환경 사업 방향성 설정 및 추진과제를 구체화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사업 강화, 기후위기 대응, 자원선순환 확대, 그린생태계 조성 등 4가지 과제를 중점적으로 시행한다. 친환경 사업에서는 배터리 소재, 친환경 소재, 폐플라스틱 자원화 등으로 2030년까지 매출 6조원(화학BU 기준)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리사이클 제품은 현재 6만t 수준의 제품 판매량을 2030년까지 100만t으로 대폭 확대한다. 아울러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증가 없는 탄소중립성장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 사장은 "올해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롯데케미칼의 변화의 원년"이라며 "면밀한 시장분석을 통해 올바른 전략을 수립하고 강력한 실행력으로 더욱 경쟁력있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 권리 강화 및 편의 제공을 위해 전자투표를 최초 도입하고 보통주 1주당 3600원의 결산 현금 배당을 의결했다. 배당 총액은 약 1234억 원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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