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임원회의서 "금리상승 위험요인 면밀히 점검" 당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최근 국내외 금리 상승세에 따른 시장 우려가 커지는 만큼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임원회의에서 "금리 상승세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그에 대한 위험요인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로 금리상승 위험에 노출된 차주들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10년물 국고채금리는 지난 19일 기준 2.1%를 기록했다. 2020년 말 1.71%, 2021년 말 1.77%에 이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도 0.91%(20년 말)→1.07%(21년 말)→1.72%(19일 기준)로 상승하는 추세다.
윤 원장은 금리 상승이 앞으로도 지속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면서도 그 영향이 클 수 있는 만큼 점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지난해 49.7%로 4년 전에 비해 6% 가량 늘었지만 여전히 변동금리 대출이 적지 않아 차주들의 금리상승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원장은 이에 "차주들이 원하는 경우 금리상승을 완화할 수 있는 고정금리 대출이나 금리상승폭을 일정 수준 이내로 제한한 금리상한형 대출을 용이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출상품 출시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한 “단기로 조달해 장기로 운용하는 비중이 높은 금융회사의 경우 이익이 축소되고 유동성 리스크도 확대될 수 있다”며 “금융회사가 금리상승 위험을 충실히 분석·평가·관리해 충당금 적립 등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