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작년 보험사 순익 13% 개선…"코로나 거리두기·기저효과 영향"


입력 2021.03.24 12:06 수정 2021.03.24 12:09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2020년 보험사 당기순익 6조806억…전년 대비 13.9% 증가

"보험사 실적, 최근 3년 평균치 못미쳐…수익성 개선 불투명"

2020년도 보험회사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코로나19 사태가 사회 전반을 휩쓸었던 지난해 국내 보험사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야외활동이 줄면서 자동차보험 등 손해율이 떨어진 데다 10년 만에 최저수준이었던 전년 실적의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보험사(생·손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3.9% 증가한 6조80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생보사 순익은 3조4544억원, 손보사 순익은 2조6262억원이다.


작년 한 해 동안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3조454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9%(3404억원) 확대됐다. 저금리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보증준비금전입액이 감소한 데다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한 저축성보험 판매가 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개선된 것이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4024억원) 늘어난 2조6262억원을 시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 사고와 병원 진료가 줄어들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각각 7.2%p, 0.6%p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 기간 손보사의 보험영업손익은 1조6558억원 확대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보증준비금전입액이 감소했고 손보사는 일시적으로 손해율이 하락한 측면이 영향을 미쳤다"면서 "또한 전년도인 지난 2019년 당시 보험사 실적이 10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만큼 기저효과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 기준 수입보험료는 4.3%p 증가한 221조9044억원 수준이다. 이중 생보사의 보험료 수입은 119조5872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3248억원(2%) 늘었다. 세부적으로 저축성 보험료가 3조1050억원, 보장성 보험료가 1조7689억원 늘었다. 반면 변액보험과 퇴직보험 보험료 수입은 각각 4632억원, 2조859억원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손보사의 보험료 수입은 102조31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조7294억원(7%)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장기보험이 2조8246억원, 자동차보험이 2조451억원, 일반보험이 8188억원 증가하는 등 전 상품군의 원수보험료가 확대됐다.


수익성지표인 보험사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48%, 4.45%로 전년보다 각각 0.03%p, 0.04%p 상승했다. 생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0.36%, 3.76%, 손보사의 ROA와 ROE는 각각 0.79%, 5.87%이다.


작년 말 기준 보험사 총자산은 132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82조2000억원) 늘었다. 이중 자기자본은 이익잉여금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0.1% 확대된 1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보험사 순익이 개선되긴 했으나 최근 3년 평균치(6조8000억원)에는 여전히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특히 보험영업손익의 경우 대면영업 제한과 소비여력 감소 등으로 성장성이 둔화될 수 있고 코로나19 진정 시 손해율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영업이익에서도 이자수익 감소세 속 수익성 개선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우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가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과 더불어 대체투자 등 고위험자산 투자 확대에 따른 건전성 관리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과도한 영업경쟁으로 소비자 피해 및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비 집행의 적정성 등을 밀착 감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배근미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