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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시민을 분리수거하겠단거냐"… 野 '윤호중 쓰레기 막말' 질타


입력 2021.03.27 17:17 수정 2021.03.27 18:14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尹, 유세서 "오세훈은 쓰레기…분리수거해야"

윤희석 "우리편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것"

박용찬 "吳 선택한 시민도 분리수거하겠단 것"

김철근 "정치혐오 유발 선거전략에 혀 내둘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4선 중진의원이자 현직 법제사법위원장인 윤호중 의원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과정에서 상대 정당 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쓰레기"라 지칭하며 "분리수거해야 한다"고 외친 '막말' 파문이 커지고 있다.


윤희석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27일 논평에서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는 '묻지마 흑색선전'으로 모자라 상대 후보를 '쓰레기'라 지칭하는 역대급 막말이 등장했다"며 "시민들이 빤히 지켜보는 가운데에서조차 이런 저급한 단어를 쓸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우리편이 아니면 '쓰레기'라 여기는 편가르기로는 서울을, 부산을, 그리고 대한민국을 온전히 통합할 수 없다"며 "오늘 윤호중 의원의 막말은 왜 이번 선거에서 문재인정권과 민주당이 심판받아야 하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고 일침을 가했다.


앞서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중랑구 면목동 동원전통시장 앞에서 진행된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더니, 오세훈 후보를 "쓰레기"라고 지칭하며 "4월 7일 쓰레기를 잘 분리수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야권에서는 서울시민이 선택한 단일후보인 오세훈 후보를 '분리수거하겠다'는 발언은 정권에 비판적이고 야권을 지지하는 서울시민마저 분리수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강력 반발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선대위 대변인은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민이 선택한 야권 단일후보인데, 그런 오세훈 후보를 분리수거하겠다는 발언은 오세훈을 선택한 서울시민을 분리수거하겠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그야말로 섬뜩하다. 정말 두렵고 공포스런 전율이 느껴진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윤호중 의원의 저주성 막말은 박영선·김영춘 두 후보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윤호중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민주당은 윤 의원을 조속히 징계위에 회부하라"고 압박했다.


나아가 야권에서는 연일 계속되는 집권 세력의 '막말'이 4·7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몰아가 일반 시민들의 '정치혐오'를 불러일으켜 투표율을 끌어내리고, 결국 조직표로 이겨보려는 의도가 깔린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임종석의 '박원순 소환', 송영길의 '김어준 지키기'에 윤호중의 '쓰레기' 발언까지 일련의 발언은 정치혐오 유발 발언"이라며 "'정치혐오증'을 유발해 여야가 똑같은 정치꾼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서 투표장으로 오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막아보겠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보궐선거판을 막말과 네거티브로 진흙탕 싸움으로 몰고가 '정치혐오증'을 유발하려는 민주당의 선거 전술을 보며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이번 선거는 민주당이 틀렸다. 민주당이 취하는 선거 전략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분노의 폭발 선거"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의 정치의식을 무시하는 '진흙탕 선거' 작전은 그만 집어치우라"며 "민심이 조직을 이긴다. 국민들의 분노가 문재인정부를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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