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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34년차 마누라" "복부인"...부산시장 선거 '말말말'


입력 2021.03.29 11:22 수정 2021.03.29 12:52        데일리안 부산 =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안민석, 野박형준 부인 겨냥 "복부인"

전재수 "'엘시티 시장' 용납 못해"

朴 후보 측, 안민석 등 부산지검에 고발

지난 27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오른 (왼쪽부터)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부인 심연옥씨와 김 후보, 김 후보 아들 준현 씨.ⓒ김영춘 캠프 제공

"김영춘 34년 차 마누라 심연옥입니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의 부인 심씨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이었던 지난 27일 오후 부산진구 서면 젊음의 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 올라 이같이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자 유세 현장에 있던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조강지처! 조강지처! 조강지처!"를 외쳤다. 재혼한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상황을 더욱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심씨는 "김영춘이 99% 완벽한데 1% 부족한 것은 저의 잘못도 있다. 저의 허물을 잘 덮어달라"며 "남은 기간 저희도 열심히 뛰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24년차 아들"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 후보의 아들 준현 씨도 이날 "아버지가 평생 꿈꿔온 부산의 발전, 여러분의 행복을 이룰 기회를 달라.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5선·경기 오산시)은 지난 28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앞에서 열린 합동 유세에서 박 후보의 부인을 겨냥해 "복부인이, 부동산 투기꾼이 시장의 사모가 된다면 부동산 투기를 어떻게 막을 수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박 후보 부부가 거주하고 있는 해운대 엘시티(부인 명의)의 특혜분양 의혹과 기장군 건물의 재산신고 누락 등 부동산 관련 논란을 정조준 한 것이다.


전재수 의원(재선·부산 북강서갑)은 이날 "부산시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온갖 불법과 특혜와 비리로 얼룩진 460m 짜리 104층 엘시티에 산다"며 "(박 후보가) 시장이 된다는 것을 우리 북구 주민은 용납하지 못한다.어느 북구 주민이 엘시티 시장을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김 후보 측 대변인은 지난 2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의 재혼 사실을 언급하며 "박 후보는 조강지처를 버렸다"고 발언해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9일 안민석 민주당 의원 등 4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와 후보자의 배우자 비방죄 등으로 부산지검에 고발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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