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전셋값 인상' 김상조 경질…"투기 근절 시점에 죄송"


입력 2021.03.29 11:41 수정 2021.03.29 12:51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정책실 재정비…2·4 대책 차질 없이 추진"

문대통령, 신임 정책실장에 이호승 임명

이호승(오른쪽)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이 18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마친 후 김상조 전 정책실장과 자리를 바꾸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전셋값 인상 논란'을 빚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전격 경질했다. 새 정책실장으로는 이호승 경제수석비서관이 임명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김 실장 경질 소식을 전했다. 김 실장은 앞서 '임대차 3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전월세신고제)' 시행 이틀 전인 지난해 7월 29일 자신이 소유한 강남 아파트 전셋값을 14% 인상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임대차 3법에 따르면 기존 계약 갱신 시 전·월세를 5%까지만 올릴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실장은 백브리핑에서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해 일해야 할 시점에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정책실을 재정비해 2·4 공급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도록 빨리 물러나는 게 대통령을 모시는 비서로서 마지막 역할이라 생각한다. 다시 한번 송구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전날 밤 유 실장에게 사임의 뜻을 전했고, 이날 오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전세보증금을 올린 건 맞지만 불법은 아닌데, 경질까지 이어진 이유가 있느냐'는 질문에 "부동산 관련된 상황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을 감안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며 "우선 본인이 이런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오늘 회의를 시작해 이 일을 맡는 건 적절치 않다는 강력한 사임 의사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미 지난 연말에 사의를 표했고, 그때 이미 재난지원금과 백신 작업 진행 중이라 그걸 마무리하라는 대통령의 말씀이 있었다"며 "이번 건만이 영향은 아니다. 부동산 상황 심각한데 (국민께) 불신을 줄 가능성이 있어서 사실 여부나 해명 여지 없이 본인이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강력하게 의사를 표명했다"고 부연했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이 수석이 임명됐다. 유 실장은 인선 배경으로 "재난지원금, 한국판 뉴딜, 부동산 정책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다"며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으로 문 대통령 집권 후반기 경제 활력을 회복하고 포용 사회 실현 등 국가 과제를 성공적으로 실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1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블랙킹 2021.03.29  01:51
    경질한 작자는 농지 불법취득 안했나 보네...그래서, 제 머리 못깎는다 했지...?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