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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살났다’ 14실점 TEX 마운드, 양현종 카드 만지작?


입력 2021.04.02 11:32 수정 2021.04.02 10:5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텍사스 7명 투수 투입하고도 15피안타 14실점

양현종 제치고 로스터 합류한 알라드도 부진

텍사스 우드워드 감독. ⓒ 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가 개막전부터 대량실점하며 마운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텍사스는 2일(한국시간),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캔자스 시티와의 개막전서 난타전 끝에 10-14 패했다.


출발부터 꼬여버린 텍사스였다.


텍사스는 개막전 선발로 낙점되 카일 깁슨이 고작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4개의 피안타를 집중적으로 얻어맞으며 5실점한 뒤 조기 강판됐다.


이후에도 등판한 투수들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텍사스는 두 번째 투수인 좌완 테일러 헌이 2.1이닝 4피안타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 사이 텍사스 타자들도 힘을 내며 캔자스 시티 투수들을 두들겼고 3회초까지 8-5로 앞서갔다. 그러나 텍사스는 헌에 이어 세 번째 등판한 카일 코디가 다시 한 번 1이닝 4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하며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고, 끝내 패전 투수로 기록됐다.


이날 7명의 투수가 줄을 이어 등판한 텍사스는 무려 15개의 피안타와 8개의 볼넷을 내주며 14실점으로 무너졌다. 주목해야 할 투수는 마지막으로 등판한 좌완 콜비 알라드다. 그도 그럴 것이 양현종과 헌터 우드를 제치고 발탁돼 개막 로스터의 문을 닫은 투수이기 때문이다.


알라드 역시 신통치 않았다. 알라드는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을 허용했고 홈런까지 맞으면서 코칭스태프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양현종. ⓒ 뉴시스

개막 로스터에서 최종 탈락한 양현종은 택시 스쿼드에 포함돼 동료들과 함께 이번 캔자스 시티 원정길에 올랐다. 로스터에 들지 못해 경기에 나설 수 없으나 더그아웃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재신임 받을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물론 26인 로스터 진입이 현실적으로 쉽지만은 않다. 이제 1경기를 치른데다 코칭스태프가 구상하고 있는 투수 운용이 있기 때문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의 개막은 다음 달 초로 이때까지 결원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없다. 텍사스 마운드가 첫 경기부터 무너진 가운데 앞으로 한 달간 양현종에게 기적이 찾아올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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