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프로세스 '먹구름'…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세계적 보건 위기 상황서 선수 보호 위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한 여성이 일본 도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현수막 근처를 걷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이 오는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조선체육’은 6일 "북한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는 도쿄올림픽을 뜻한다.

문재인 정부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미일 관계가 개선되는 '어게인 2018'에 기대를 걸어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불참 선언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먹구름'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

북한 올림픽위원회 총회는 지난달 25일 화상으로 진행됐다. 당시 북한은 총회 개최 사실을 보도했지만, 불참 결정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조선체육은 해당 총회에 △올림픽위원회 위원들 △체육부문 일군 △연관부문 일군 등이 참여했다며 "새로운 5개년 계획 기간 국제 경기들에서 메달 획득수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온 나라에 체육열기를 고조시킬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총회에서는 올해 전문 체육기술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 대중 체육활동을 활발히 조직·진행하는 것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이 토의되었다고 한다.